시장
예측
제조업 위주 에너지 수요 증가 전망…이용효율 개선은 ‘주춤’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올해 수출 회복으로 생산활동이 활발해지며 총에너지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에너지 소비가 많은 제조업 위주로 경제가 회복되면서 에너지 이용 효율은 대폭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6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의 '2024년 에너지 수요 전망'에 따르면 올해 총에너지 수요는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3억5천400만 석유환산톤(TOE·원유 1t의 발열량)으로 관측됐다. 지난해에는 산업 부문을 중심으로 총에너지 수요가 2.2% 감소했지만 올해는 내수 부진에도 수출이 에너지 수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 수요는 제조업 회복과 석유화학 업황 개선에 힘입어 1.7% 증가하며 전년 대비 증가세로 반전할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 발전은 신한울 1·2호기 등 대규모 설비 증설의 영향으로 지난해 2.7%에 이어 올해도 5.4% 증가하고, 작년에 3.8% 줄었던 천연가스 수요는 올해 발전과 최종 소비 부문에서 모두 반등하며 5.4% 증가할 전망이다. 전기 수요 역시 제조업 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1.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고 석탄 수요는 발전 부문에서 계속 줄면서 2.3% 감소할 전망이다. 연구원은 에너지가 많이 쓰이는 반도체 생산 등 제조업 위주로 에너지 소비가 늘면서 에너지원단위(TOE/백만원)는 개선이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에너지원단위는 0.150으로 2022년의 0.155보다 하락했다. 국내총생산(GDP) 100만원을 창출한 데 소비된 에너지의 양을 가리키는 에너지원단위는 에너지 효율이 높을수록 낮아진다. 연구원은 또 "가격 급등으로 주춤했던 산업용 천연가스 소비가 올해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산업용 가스 수요에서 천연가스 비중이 지난해 27%에서 올해 30% 내외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산업용 천연가스 수요가 전망에서 크게 벗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hjlee2
한은 금통위, 정부 일시차입 남용에 대출 조건 강화
일시차입금 평잔이 재정증권 평잔 상회하면 안 돼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정부가 한은 일시대출금을 남용하지 않도록 대출 조건을 강화했다. 지난해 정부가 한은에 117조 원 넘게 빌려 쓰자 일시차입보다 재정증권 발행을 우선하도록 각종 조건을 내걸었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 11일 회의에서 '한국은행의 대정부 일시대출금 한도 및 대출조건 결정(안)'을 의결했다. 결정안에 따르면 금통위는 정부가 한은 일시차입을 기조적으로 활용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평균 차입 일수와 차입누계액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구체적으로는 한은 일시차입금의 평균잔액(평잔)이 재정증권 평잔을 웃돌지 못하도록 했다. 현재 '국고금관리법'에 자금 조달을 위해 재정증권을 우선 발행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이를 지키지 않자 조건을 구체화했다. 또한 정부가 일시차입의 상환 일정, 규모, 기간 등을 한은과 사전에 매주 협의하라고 했다. 정부는 세입과 세출 간 시차에 따라 발생하는 일시적 자금 부족을 메우기 위해 재정증권을 발행하거나 한은으로부터 일시 대출금을 받아 활용한다. 재정증권은 만기가 정해져 있고 발행 절차가 까다롭지만 한은 일시차입은 만기가 없고 절차도 간단하다. 정부는 지난해 세수 부족에 시달리자 한국은행에서 117조 원이 넘는 돈을 빌려 써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일시차입금 제도는 단기 유동성을 조절할 때 효율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연속해서 빌리면 기조적으로 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수가 한 달 뒤 들어오기 때문에 지금 쓰겠다고 하면 그것(일시대출)을 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2024년도 의안 제2호 - 2024년도 한국은행의 대정부 일시대출금 한도 및 대출조건 결정(안) 한국은행 kslee2
롯데케미칼, 결합승인 지연에 파키스탄 자회사 매각 불발
롯데케미칼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 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롯데케미칼의 파키스탄 자회사 매각 계획이 결국 불발됐다. 이 법인은 비핵심 사업인 고순도 테레프탈산(PTA)을 생산한다. 롯데케미칼은 15일 파키스탄 법인 LCPL(LOTTE Chemical Pakistan Limited) 지분 75.01%를 파키스탄 화학사 럭키코어인더스트리즈에 매각하기 위해 체결한 계약이 해지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롯데케미칼은 지분 75.01%를 1천924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은 "규정된 기한인 지난 11일까지 진행됐어야 하나, 일부 선행조건들(파키스탄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승인 등)이 파키스탄의 정치·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장기간 지연됐다"며 "거래상대방이 주식매매계약서에 규정된 권리를 행사하여 계약이 해지됐다"라고 설명했다. LCPL은 롯데케미칼이 지난 2009년 약 147억원에 인수한 회사로, 지난 2021년에는 약 48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당시 롯데케미칼 측은 매각 배경에 대해, "고부가 스페셜티 확대라는 중장기 비전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jhpark6
롯데케미칼, 6분기만에 영업흑자…"수익성 낮은 사업 정리"(종합)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롯데케미칼이 올해 3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이익을 내며 6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첨단소재사업의 판매 호조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롯데케미칼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8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4천513억원)와 비교해 흑자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4조8천15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5% 감소했다. 순이익은 328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롯데케미칼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시장 전망에 못 미치지만 영업이익은 전망을 상회하는 것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8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롯데케미칼은 올해 3분기 5조948억원의 매출과 6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관측됐다. 롯데케미칼은 "급격한 국제 정세 및 화학산업 변화에 맞춰 기존 사업은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확대 등 수익성 최대 확보와 효율성 최적화를 추진하고 전지소재, 수소에너지 및 리사이클 사업 등은 계획대로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기초소재사업이 올해 3분기 매출액 2조5천829억원, 영업손실 242억원을 나타냈다. 수요 약세가 지속되며 매출이 소폭 줄었지만, 유가 상승에 따른 원료의 긍정적 래깅 효과 및 가동 효율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 원료가 변동성이 커지겠지만, 향후 공급 부담이 점진적으로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액 1조684억원, 영업이익 755억원을 나타냈다.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올해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 및 전미자동차노조 파업 영향 등으로 수요 약세가 전망된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액 5천564억원, 영업손실 77억원을 나타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원료의 긍정적 래깅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료가 불확실성 및 수요 회복 지연으로 약세 시황이 전망되나, 가동률을 최적화함으로써 손익 개선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LC USA는 매출액 1천213억원, 영업손실 160억원을 냈다. 롯데케미칼은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LC USA의 수익성이 악화했지만, 원료가 하향안정화 추세로 4분기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1월 파키스탄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설 생산법인 매각하고서 중국 등 공장을 청산 및 매각 완료했다"며 "핵심 투자는 계획대로 추진하는 동시에 수익성이 낮고 전략 방향에 부합하지 않은 국내 사업은 정리하는 경영 합리화도 꾸준히 실행할 것"이라고 했다. 또 내년 설비투자(CAPEX) 규모에 대해 "인도네시아 라인프로젝트 1조원을 포함해 현재 3조원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향후 주요 수소 산업 신규 수요는 청정수소에서 나오고 정부 정책에 깊이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오는 2030년까지 CAPEX는 정부 정책과 긴밀하게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 정책을 보면 2030년까지는 수소 사업을 현실화하고 그 이후에는 점진적으로 활성화하는 방향"이라며 "이를 반영해서 올해 업데이트한 수소 산업 CAPEX는 2030년까지 누적 3조원 투자에 3조원 매출"이라고 덧붙였다. mrlee
정용진 부회장, ‘스타필드 수원’ 찾아…올해 첫 현장 경영
정용진 부회장 [출처 : 신세계그룹] "5번째 스타필드 아닌 첫 번째 '스타필드 2.0'" "경험하지 못했던 최상의 서비스를 선사해야" (서울 = 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15일 마감공사가 한창인 '스타필드 수원'을 방문하며 올해 첫 현장 경영 행보에 나섰다. 정 부회장은 앞서 개점한 트레이더스 매장 등을 둘러보고, 신세계프라퍼티의 미래 성장 방향을 비롯한 경영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 부회장이 올해 첫 방문지로 스타필드 수원을 선택한 건 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올해 신규 출점을 재개하고, 기존 매장 리뉴얼 전략도 지속할 방침이다. 그간 이마트의 전략이 온라인으로 무게 추가 기울었다면,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효율성을 높이고 집객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에 방점을 찍겠다는 것이다. 신세계에 따르면 스타필드 수원은 기존의 가족 중심의 1세대 스타필드에서 한 차원 진화한 MZ세대 중심의 '스타필드 2.0'을 구현한 최초의 공간으로, 그룹의 오프라인 유통 역량과 노하우가 결집된 공간이다. 정 부회장은 "목표 고객층으로 삼는 MZ 세대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쇼핑이 더욱 친숙한 세대"라면서 "한 번도 체험해보지 못한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서비스를 선사함으로써 스타필드 수원이 '다섯 번째 스타필드'가 아닌 첫 번째 '스타필드 2.0'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수원에 이날 정오쯤 도착해 두 시간 정도 곳곳을 돌아봤다. 지난해 12월 말 입주 시설 가운데 가장 먼저 문을 연 트레이더스 수원화서점을 시작으로, F&B 특화존인 바이츠플레이스, 청담과 이태원 등 맛집들을 엄선한 고메스트리트, 별마당 도서관 등 매장 곳곳을 살펴봤다. 정 부회장은 별마당도서관 옆 LP바에 한동안 머물기도 했다. 또 영업을 앞둔 테넌트 매장들과 프리미엄 휘트니스 클럽 '콩코드'까지 잇달아 둘러봤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는 고객의 일상을 점유하겠다는 '라이프쉐어' 구상을 가장 잘 실현한 공간"이라면서 "지난 10년간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의 공간 경험 극대화라는 궁극의 목표 달성을 위해 개장 당일까지 세심하게 살펴달라"고 밝혔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의 열광적 호응을 끌어내기 위해선 우리가 한 걸음 더 먼저 나아가고 한층 더 깊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야 한다"며 "고객이 보내오는 신호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반영해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최상의 서비스를 선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의 이러한 메시지는 선제적 검토의 중요성(One More Step)을 강조한 신년사의 취지와도 맞닿아 있다. 끝으로, 정 부회장은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으려면 개장 이후에도 끊임없는 혁신을 고민해야 한다"라며 "저 역시 솔선수범의 자세로 관심을 갖고 챙겨보겠다"고 현장 직원을 격려했다. 스타필드 수원점은 지난 2016년 스타필드 하남 개장 이후 코엑스몰, 고양, 안성에 이은 다섯 번째 스타필드로 이달 오픈을 앞두고 있다. 수원특례시 장안구 정자동에 들어선 스타필드 수원은 연면적 약 10만평, 지하 8층~지상 8층 규모다. MZ 세대의 세분된 취향을 만족시킬 트렌디한 콘텐츠와 감도 높은 서비스, 자기 계발을 위한 문화 시설과 스포츠 시설까지 폭넓게 제시해 120만 수원 시민과 인접 도시 유입 인구 등 약 500만명을 아우른다는 계획이다. jhpark6
숨고르는 코스피, 마감 앞두고 상승 반전…기관 순매수 전환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이번 주 미국 주요 물가 지표와 국내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둔 코스피는 이날 2,525선을 중심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15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94포인트(0.04%) 오른 2,525.9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37포인트(0.96%) 하락한 859.71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천454억원, 6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천58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9거래일 만에 코스피에서 순매수로 전환했다. 연초 코스피가 지속적인 조정을 받은 상황을 낙폭 과대로 인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은 지난 3일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4천62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해왔다. 이날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삼성에스디에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MM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내림세에는 이차전지 관련 종목의 하락세가 영향을 미쳤다. LG에너지솔루션의 어닝쇼크에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운송 차질에 배터리셀 가격 하락 여파가 겹치며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코스피에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6.07%), LG에너지솔루션(3.27%), 포스코퓨처엠(2.55%)의 주가가 하락했다. 또한 홍해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며 물류비가 커질 것이란 전망에 해운업종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흥아해운은 전 거래일 대비 14.08% 올랐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KBSTAR 글로벌원자력 iSelect가 6.31%로 가장 많이 올랐고,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가 5.92%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gepark
[도쿄증시-마감] 개인투자자 매수세에 상승…닛케이 36,000선 돌파
(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15일 도쿄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해외 및 개인 투자자 매수세가 강화된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324.68포인트(0.91%) 오른 35,901.79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중 36,008.23까지 고점을 높였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30.37포인트(1.22%) 상승한 2,524.60에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는 장초반 차익 실현 매도세에 하락하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는 신규 소액투자 비과세 제도(NISA) 개시 및 대만 선거 영향으로 해외와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전문가들은 대만 총통 선거에서 '대만 독립'을 정치 신조로 삼아온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되며 미·중 관계 악화 등의 우려가 증시에 악재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총선에서는 민진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면서 이 같은 우려가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닛세이기초연구소 수석 주식 전략가인 이데 신고는 "대만의 지정학적 위험 우려로 대만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경제적 관계가 긴밀한 일본 주식에 대한 숏 포지션이 누적되어 있다가 대만 총선 결과에 숏커버링이 나타난 것은 우려보다 (미·중) 관계가 악화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금융, 전력, 도매 부문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외환 시장에서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기준 달러 지수는 전장 대비 0.04% 하락한 102.390을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25% 오른 145.267엔에 거래됐다. ynhong
공정위, LS네트웍스·신영이앤피 제재…목재펠릿 구매 입찰 담합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한국남동발전이 발주한 목재펠릿 구매 입찰에서 담합한 LS네트웍스와 신영이앤피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공정위는 15일 2개사에 법 위반 행위 금지명령과 총 5천4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과징금은 LS네트웍스는 3천900만원, 신영이앤피는 1천500만원으로 결정됐다. 목재펠릿 제조사는 원목 생산자로부터 미이용 산림 바이오매스를 구입해 목재펠릿으로 만든 뒤 발전사 등에 판매한다. 현재 산림바이오매스를 원료로 미이용 목재펠릿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신영이앤피 자회사밖에 없다. 신영이앤피와 자회사들은 금융기관에서 원활한 투자를 받기위해 대기업이 필요하자 LS네트웍스와 장기 구매계약을 맺어 수수료 2%만 주고 원재료 수급과 펠릿 판매영업을 맡았다. 목재 펠릿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신영이앤피는 2021년경 급격히 나빠진 자금 사정을 개선하고자 남동발전의 미이용 목재펠릿 구매입찰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단독입찰로 유찰될 것을 우려해 LS네트웍스에 들러리 참가를 요청했다. LS네트웍스의 경우 입찰에 참가하지 않는 것이 계약 내용에 부합하지만 신영이앤피에 대한 목재펠릿 판매대금 미수채권이 늘어날 것을 우려해 신영이앤피의 요청을 수락했다. 양사는 낙찰예정자를 신영이앤피로 하기로 하고 LS네트웍스가 신영이앤피 직원으로부터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신영이앤피 투찰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전달받아 그대로 써냄으로써 합의를 실행했다. 이번 조치는 목재펠릿 구매시장에서의 입찰담합을 적발한 최초 사례로, 공정위는 앞으로도 시장 경쟁을 저해하는 담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 hjlee2
尹 "반도체 투자 세액공제 효력 연장…클러스터에 622조 투자"(종합)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올해 만료되는 반도체 투자 세액공제의 효력을 연장해 공제를 계속 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수원의 성균관대 반도체관에서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주재한 세 번째 민생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세액공제로 투자가 확대되면 반도체 생태계의 전체 기업 수익과 일자리가 엄청나게 늘어나고 국가 세수도 늘어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획재정부도 일종의 사업을 하는 곳으로 세액공제로 세수가 감소되는 것을 그냥 두고 볼 국가 기관이 아니다"라며 "세금을 면제해주고 보조금을 지급했을 때 더 많은 세금과 재정 수입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기업 퍼주기로 큰 기업을 도와주고 어려운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는 거짓 선동"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 남부에 조성될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약 622조원이 투자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20년에 걸쳐 양질의 일자리 300만개가 생길 것"이라며 "당장 올해부터 향후 5년간 158조원이 투자되고 직간접 일자리가 95만개 새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해 외국인 투자 기업들이 몰려들었다"며 "세계적으로 유입되는 투자가 반토막 난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외국인 직접 투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산업을 위한 원자력 발전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파운드리 라인을 하나 구축하는데 1.3기가와트 규모의 원전이 한기 필요하다"며 "인구 140만명인 대전이나 광주보다 전기를 더 쓴다. 기흥의 삼성전자에 라인이 7개 있는데 전력 배송 송전 체계를 만드는 데 10년 이상의 세월이 걸렸다"고 말했다. 데이터 센터를 건설하고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되면 고품질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하다면서 원전은 이제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탈원전을 하게 되면 반도체뿐만 아니라 첨단산업을 포기해야 한다"며 "민생을 살찌우기 위해서라도 원전 산업은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반도체가 외교고 외교가 반도체"라며 반도체 산업을 위한 외교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우수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가안보실에 경제안보와 첨단기술안보를 다루는 3차장을 신설했고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도 곧 선발할 예정이라며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을 인적, 물적 자원을 총력 투입하는 전쟁에 비유하며 "반도체 산업을 키우고 초격차를 유지하는 것은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반도체 산업 민생토론회 참석 (수원=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반도체관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세 번째,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발표를 들은 뒤 박수치고 있다. 2024.1.15 zjin 이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방안'을 주제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전력·용수 등 기반 시설 투자에 대한 투자세액 공제 등 투자 인센티브를 보강할 계획이다. 또 소부장(소재·부품·장비)·팹리스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연대를 통한 반도체 생태계 조성, 반도체 초격차 기술 확보, 우수 인재 양성과 해외 인재 유치 등을 위해 지원할 방침이다. 이어진 토론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방안과 민생 효과, 인재 육성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우경 ASML 코리아 대표이사는 반도체 노광장비와 관련된 고압가스 규제 개선에 대해 감사를 표하면서, 네덜란드 순방 당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체결한 양해각서(MOU) 이행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 공장 건설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고,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력 부족을 호소하면서 우수 인력 유입을 독려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절차를 3년 이상 단축했다며 산단 조성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배후단지 조성, 연계 교통망 등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투자 환경 조성과 인프라 조성을 위한 추가 지원책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내년 R&D 예산을 대폭 증액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올해 R&D 예산을 줄여 불안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걱정하지 말라"면서 "어디에 투자해서 여러분들이 마음껏 도전하고 기회를 창출할지 연구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내년도 예산을 만들 때 R&D 예산을 대폭 증액해 우리 민생을 살찌우는 첨단 산업이 구축되게 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는 반도체 전공 학생 20여명과 이우경 ASML 코리아 대표이사 등 반도체 관련 기업 대표,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 교수 등 학계, 이정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선임연구원 등 연구원, 경기도 용인시 지역주민 등 국민 5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자리했고, 이상일 용인시장, 김경희 이천시장 등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도 참석했다. 반도체 산업 강조하는 윤석열 대통령 (수원=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반도체관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세 번째,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5 zjin ywshin
이준석 신당 "경영권 방어에 자사주 활용 막을 것…소각 의무화"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가칭)이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 차원에서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겠다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15일 페이스북에 "기업이 과도한 자사주를 보유하여 경영권 방어에 쓰는 황당한 상황은 개선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상장기업이 알짜 부문을 물적분할해 소액주주들의 이익을 편취하는 행위는 근절돼야 한다"며 "LG에너지솔루션의 분리 상장으로 인한 수익은 LG화학 주주의 것이 돼야 했었다"고 강조했다. 또 "회사 인수 시 지배주주의 주식을 비싸게 매입해주는 '경영권 프리미엄' 방식을 타파하고 공개매수를 통해 소액주주들도 회사의 가치를 인정받아 주식을 팔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용남 개혁신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개혁신당은 개혁 입법을 통해 제22대 국회 임기 내 코스피 지수 5천, 코스닥 지수 2천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 애플이나 엔비디아 수준의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600만명 정도의 국민이 투자하고 있는 국민주인 삼성전자는 지금의 7만전자가 아닌 200만원대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jhhan 축사하는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이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4.1.14 uwg806
미래에셋, 제13회 ‘연합인포맥스 금융대상’ IB종합대상 수상(종합)
DCM KB증권·IPO 삼성증권…M&A재무 삼정KPMG·태평양 외국계IB 씨티…베스트혁신상 키움증권 최기억 연합인포맥스 사장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유상증자와 기업공개(IPO), 채권 주관·인수 등 여러 부문에서 두각을 보이며 연합인포맥스 금융대상 IB종합대상을 차지했다. 연합인포맥스는 15일 오전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제13회 연합인포맥스 금융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연합인포맥스 금융대상은 대한민국 금융시장의 발전에 기여한 금융사와 자문사의 노고를 빛내기 위해 만든 것으로 이번에 13회째를 맞았다. 최기억 연합인포맥스 사장은 "작년 한 해 금융시장과 자본시장을 결산하고, 성취를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며 "모두에게 큰 박수를 보내며 올해 에너지를 모으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며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연합인포맥스는 IPO와 채권 주관ㆍ인수, 유상증자, 인수·합병(M&A) 등에서 기업들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 금융사와 자문사의 공과를 따져 IB 부문상을 선정했다. 수상 기관 선정 등의 절차는 모두 외부 자문위원의 심사를 거쳤다. 종합대상인 금융위원장상을 수상한 미래에셋증권은 기업공개(IPO)와 부채자본시장(DCM) 부문 등 자본시장의 신흥 강자답게 연합인포맥스가 발표한 리그테이블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IPO 주관금액 8천544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2건, 코스닥 13건 등 총 15건의 상장을 주관하며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두산로보틱스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올해 4천억원 이상을 공모한 2건에 모두 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린 것이 주효했다. 지난달 상장한 에코프로머티 딜에는 유일하게 대표주관사로 참여해 2천935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이 외에도 필에너지(956억원)와 신성에스티(520억원), 밀리의서재(345억원) 등의 IPO를 주관했다. 부채자본시장(DCM)부문상(금융투자협회장상)은 KB증권이 받았다. KB증권은 올해 일반 회사채를 비롯해 자산유동화증권(ABS)과 기타금융 등의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일반 회사채를 총 11조6천971억원 주관했고, ABS와 기타금융 채권은 각각 4조4천55억원과 14조6천644억원 주관했다. 6조5천950억원을 주관해 2위에 오른 카드채를 제외하면 세부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석권한 것이다. IPO부문상(한국거래소 이사장상)은 삼성증권이 받았다. 삼성증권은 총 8건의 IPO를 주관하며 금액 3천5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기가비스(954억원)와 에이직랜드(659억원) 등을 주관하며 굵직한 상장 거래를 이끌었다. 혁신상(한국거래소 이사장상)은 LG에너지솔루션 등 IPO에 참여한 키움증권에 돌아갔다. 키움증권은 LS머트리얼즈와 꿈비 등 올해 화제가 된 IPO에 주관사로 참여했다. 외국계IB상(금융투자협회장상)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받았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10조원대 규모로 진행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을 자문했다. 베스트딜부문상(금융투자협회장상)은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수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조단위 IPO인 두산로보틱스의 상장을 이끌며 베스트딜을 수행했다. M&A 재무자문과 법률자문 부문상(연합인포맥스 사장상)은 각각 삼정KPMG와 태평양이 수상했다. 삼정KPMG는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건을 마무리 지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 건은 거래 금액이 2조원에 달하는 빅딜이다. 여기에 한화그룹의 사업 구조 재편도 도왔다.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했다. 이 밖에도 토스뱅크·엔켐 등의 투자 유치를 도왔으며, 블랙록의 실물자산 투자본부가 국내 태양광 발전소 개발기업인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의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자문했다. 태평양은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약 11조원) 딜에서 양측에 법률 자문을 진행해 9조1천억원이 웃도는 실적을 쌓았다. 이 밖에도 롯데케미칼의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2조원), LG화학의 LCD 편광판 사업부 매각(1조1천억원) 등에서 매각자 측 법률 자문을 맡았다. 해외채권(KP물) 부문은 HSBC가 수상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발행기업 가치와 위험을 발굴해 평가하고 투자자 수요를 파악해서 튼튼한 혈관처럼 연결하는 증권사 역할이 중요하다"며 "금융시장 불안 요인이 많지만 그런 때일수록 초석이 될 기초를 튼튼히 쌓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출처: 연합인포맥스] 제 13회 연합인포맥스 금융대상 [출처: 연합인포맥스] jwchoi2
KP 이어 몽골까지 잡았다…한국證, 글로벌 DCM 확장 잰걸음
국책 주택금융기관 달러채 주관…전문성 강화 방점, 성과 가시화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투자증권이 글로벌 채권시장에서의 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한국수출입은행의 글로벌본드(SEC Registered) 발행에 참여해 산뜻한 출발을 알린 데 이어 몽골 국책 주택금융기관의 달러채를 주관해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초대형IB 넘어 글로벌IB로, 해외 DCM 성과 본격화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몽골 국책 주택금융기관인 'Mongolian Mortgage Corporation'(이하 MIK)은 유로본드(RegS) 발행을 위한 북빌딩(수요예측)에 나서 2억2천500만달러어치 채권을 찍기로 했다. 트랜치(tranche)는 3년물로, 1.5년 후에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call option)을 설정했다. 쿠폰과 수익률(yield)은 각각 11.5%, 12.525%다. 2억1천200억달러 규모의 채권 차환을 위해 이번 발행에 나섰다. 해당 딜을 주관한 건 한국투자증권 홍콩법인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도이치방크와 함께 공동 주관사(Joint Book runner)로 이름을 올렸다. 국내 증권사가 몽골 기업의 달러채 발행을 주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사는 그동안 역량 부족 등을 이유로 글로벌본드는커녕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찍는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에서조차 외면받아왔다. 한국투자증권은 2021년 첫 한국물을 시작으로 글로벌채권 시장에 뛰어들었다. 당시 한국투자증권이 첫 달러채 발행에 도전하면서 주관사단으로 홍콩 법인(한국투자증권 아시아)을 포함했다. 이듬해부터는 차츰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다. 2022년 한국물 대표 발행사인 한국수출입은행의 유로화 채권을 주관해 굵직한 이력을 쌓았다. 지난해에는 프랑스의 4대 금융그룹으로 꼽히는 BPCE의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에서 코 매니저로 참여했다. 또다시 자사 달러채 조달 업무를 맡아 경험을 키우기도 했다. 성과는 올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이달 한국수출입은행이 찍은 20억달러 글로벌본드 조달에서 보조 주관사 격인 조인트 리드 매니저(Joint Lead Manager)로 역할을 다했다. 지난 11일에는 BPCE의 20억유로 선순위채에 조인트 리드 매니저로 이름을 올려 달라진 입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커버드본드 코 매니저에 이어 올해는 주관사에 준하는 조인트 리드 매니저로 참여해 유럽 시장에서의 성장력 또한 드러낸 셈이다. 이어 국내 증권사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몽골까지 영역을 넓혔다. 몽골은 무디스 기준 국가 신용등급이 'B3'로 낮아 세일즈 역량 등이 더욱 필요할 수밖에 없다. MIK도 무디스 기준 B급 끝단인 'B3' 등급을 받고 있다. 이마저도 다음 달 만기도래하는 2억2천300만달러 채권에 대한 차환 불확실성 등으로 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올라간 터라 신용도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이번 발행을 성사하면서 MIK는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신규 및 교환을 혼합한 새로운 차환 발행 구조를 시도해 경쟁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는 올해 첫 아시아 하이일드본드 발행으로, 한국투자증권은 해당 시장의 포문 또한 열었다.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국내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공모 하이일드본드를 주관했다는 이력까지 얻으면서 '최초' 기록을 더했다. ◇글로벌사업그룹 신설, 확장 드라이브…인력 영입으로 전문성↑ 이러한 성과는 한국투자증권의 글로벌 사업 확장 의지와 궤를 같이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글로벌사업본부를 그룹으로 격상하는 등 해외 진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기존 글로벌 사업 담당 또한 본부로 높였다. 앞서 홍콩법인 인력을 강화하는 등 기반을 다지는 데에도 집중했다. 지난해 외국계 하우스 출신의 DCM 뱅커를 영입해 채권 파트의 전문성 강화를 꾀하기도 했다. 외부 인력 영입으로 글로벌 네트워크가 확장되면서 몽골 기업으로까지 뻗어나갈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투자자와의 만남을 위해 홍콩을 찾은 한국수출입은행을 도와 차별화된 역량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시 한국수출입은행이 포모사본드를 준비 중이었던 터라 홍콩 법인 내 대만 출신 신디케이트 인력을 둔 강점이 한껏 부각됐다. 대만계 기관과의 만남을 주선하면서 발행사와 투자자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홍콩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미국 등 현지에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이후에도 현지 법인과의 협력 등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는 데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p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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