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예측
이재근 국민은행장 "고객·현장·비대면 대전환으로 변화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올해는 고객, 현장, 비대면 중심의 대전환을 핵심 경영 방향으로 삼아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14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이 행장은 전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전략회의 2024'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런 전략 방향이 국민은행의 여정에 꼭 필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기 때문에 끈기 있게 실행해나가자"고 말했다. KB국민은행 전략회의는 전행 차원의 전략적 소통행사로 올해 18주년째 지속하고 있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 사회가 국민은행에 바라는 변화는 신뢰받는 금융의 역할을 실천하고 선도하는 것"이라며 "모두 행복한 상생 가치를 위해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은행은 2026 중장기 전략 목표를 설정한 뒤 이를 위한 전략 방향으로 지속 가능한 고객 신뢰 확보, 새로운 비즈와 글로벌 확장, 혁신적 고객 접점 강화, 압도적 코어 비즈 우위, 차별적 역량 및 실행 원천 구축 등을 제시했다. 이 행장은 "향후 3년이 기존 전통은행의 명운을 좌우할 결정적 시기가 될 것"이라며 "리딩뱅크의 위상을 지키고 더 성장하기 위해선 존립 기반인 고객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sylee3
한덕수 "수출을 내수 활력으로 확산시킬 것…올해 재도약 전환점 돼야"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수출 중심 회복을 소비, 관광 등 내수 활력으로 확산시키고 미래 사회 대비를 위한 노동·교육·연금 개혁과 인구, 기후 위기 대응 등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국무총리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올해는 반도체를 비롯해 수출 개선이 경기 회복과 성장을 이끌고 물가도 2%대의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정부 3년 차인 올해는 대한민국 재도약의 전환점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는 설 민생안정 대책 마련을 위해 열렸다. 한 국무총리는 농·축·수산물 가격·수급 안정,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 부담 경감, 취약계층 생계비 부담 완화, 명절 기간 국민 안전 및 수송 대책 등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정부가 주요 성수품 가격을 잘 관리해 (국민) 부담을 덜어드려야 할 것"이라며 "물가 안정은 설 차례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현재 경기 회복 기조를 공고히 하는데도 관련이 돼 있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지난해 혹한과 가스· 전기료 인상이 겹치며 취약계층이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며 "취약 계층 대상 에너지 요금 지원 제도에 사각지대가 존재하지 않는지 잘 살펴야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학생들 학비를 획기적으로 경감시킬 방안에 대해 여러 곳에서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그 점을 저희랑 같이 논의해 주시고 충실히 발전시켜서 국민들께 좋은 정책을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고위당·정협회의에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장동혁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 최상목 경제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고위 당정 협의회 참석하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비대위원장(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6차 고위 당·정 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1.14 uwg806 jhhan
뉴욕증시, 실적·도매 물가에 혼조…S&P500지수 0.3%↓마감
NYSE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1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8.04포인트(0.31%) 하락한 37,592.9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9포인트(0.08%) 오른 4,783.8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57포인트(0.02%) 상승한 14,972.7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주말부터 다음 주 월요일(마틴 루서 킹의 날)까지 이어질 긴 연휴를 앞두고 기업들의 실적과 도매물가 지표를 주시했다. 오는 15일은 마틴 루서 킹의 날로 금융시장이 모두 휴장한다. JP모건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4분기 기업들의 어닝시즌이 본격 시작됐다. 그러나 개장 전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에 주가도 명암이 갈렸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영업수익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0.7% 하락했다. 씨티그룹은 해외 시장 사업 조정 등의 여파로 손실이 크게 확대됐으나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는 1%가량 올랐다. 회사는 전체 직원의 10%를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조정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영업수익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는 1% 이상 떨어졌다. 웰스파고는 순이익과 영업수익이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대출 손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크게 늘렸다는 소식에 주가는 3% 이상 떨어졌다. 델타 항공은 예상치를 웃돈 순이익과 매출에도 올해 이익 가이던스를 낮췄다는 소식에 주가는 9%가량 하락했다. 델타의 이익 가이던스 하향에 항공주들이 동반 하락했다.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의 주가가 각각 9%, 10% 이상 떨어졌고, 제트블루와 알래스카 항공의 주가도 각각 5%, 4% 이상 밀렸다. 이날 발표된 도매 물가는 하락세를 보여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낮췄다. 미국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1% 상승을 밑도는 것으로 도매 물가는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도매물가가 지속해서 하락한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자에 전가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추세적으로 하락할 것을 시사한다. 이번 지표는 전날 발표된 12월 CPI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인 이후 나왔다. 연준의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커지면서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10bp가량 하락한 4.16%에서 거래됐다. 10년물 금리는 2bp가량 밀린 3.94%를 나타냈다. S&P500지수 내 임의소비재, 헬스, 금융 관련주가 하락하고, 에너지, 부동산, 통신, 유틸리티, 기술 관련주는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중국에서 일부 모델의 가격을 인하한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 블랙록은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 등에 0.8% 올랐다. 유나이티드 헬스의 주가는 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에 3% 이상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다음 주에 나올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에 연준의 3월 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이번 실적은 실망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BMO캐피털의 전략가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다음 주에 줄줄이 예정된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이 3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물가 지표로 연준의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다가오는 연준 연설에서 반발 목소리를 듣게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관리하는 연준의 일이 복잡해지고 있는 것은 시장이 3월 인하를 압박하며 상당 부분 연준의 발언을 무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즈호 증권의 스티븐 리치우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실적 시즌이 시작됐으나 이번 실적은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치는 등 "실망스러운 분기가 될 것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강한 작년의 성장세와 기업들의 가격결정력은 탄탄한 수익 증가를 가져왔으나, 소수의 종목을 제외한 거의 모든 주식에서 인건비 등으로 비용이 상승하면서 마진 압박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4분기 실적보다 다음 분기 가이던스에 더 큰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9.5%를 기록했다.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은 74.2%, 0.50%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은 5.2%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6포인트(2.09%) 오른 12.70을 기록했다. ysyoon
연준, 작년 1천143억달러 손실…금리 상승에 ‘역대 최대’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상승으로 인해 지난해 역대 최대의 손실을 기록했다. 연준 본관 건물 [연합뉴스 자료사진]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2023년 영업 손실액이 1천143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손실은 연준이 경제를 떠받치기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데 따른 것이다. 단기 금리가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경우 중앙은행의 영업 손실액은 더 커질 수 있다. 중앙은행의 손실은 재정적자를 가중해 재무부의 채권 발행 규모를 늘릴 수 있으며, 정치적 공격 대상이 될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그러한 징후는 없다고 저널은 전했다. 연준은 금리가 낮을 때 사들인 증권에서 벌어들인 수익보다 이자가 있는 예금과 증권으로 인해 더 많은 돈을 금융기관에 지급해야 했다. 이는 연준이 지난해 단기 금리를 20년 만에 가장 높은 5%를 웃도는 수준까지 인상했기 때문이다. 연준의 대규모 손실은 연준의 운영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재무부로부터 자금 투입을 요청할 필요도 없다. 연방 기관과 달리 연준은 영업손실을 충당하기 위해 의회로부터 예산을 받아 메우는 것이 아니라 '이연자산'이라고 불리는 차용증(IOU)을 만들어 이익이 났을 때 갚는 구조로 운영된다. 연준은 거의 항상 이익을 내왔으며, 법에 따라 운영비를 제외하고 이익을 재무부에 보내왔다. 2022년 첫 9개월간 연준은 재무부에 760억달러의 수익을 이전했다. 그리고 그해 9월에 영업 적자로 돌아서면서 그해 이연 자산은 166억달러로 늘어났다. WSJ에 따르면 2022년까지 연준은 109년 역사에서 영업손실로 인해 상당 기간 재무부로 송금을 중단한 경우는 없었다. 연준의 이연자산은 지난해 1천164억달러 늘어나 누적액은 총 1천330억달러에 달한다. 연준이 더 이상 손실을 내지 않을 경우 연준은 우선 이연 자산을 먼저 갚은 후 남은 돈을 재무부로 송금하게 된다. 연준이 언제 흑자로 돌아설지는 앞으로 연준이 얼마나 오랫동안 금리를 지금보다 낮춰갈지에 달렸다. 연준의 역할은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이지, 수익에 있지는 않기 때문에 해당 손실이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연준 손실의 대부분은 팬데믹 기간에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사들인 국채와 주택담보증권(MBS)에 따른 것이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으로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해당 증권의 가치가 하락했고, 이를 만기까지 보유해야 한다는 점에서 가치 하락에 따른 손실은 없지만,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손실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ysyoon
NDF, 1,311.00/ 1,311.50원…0.05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소폭 상승했다. 해외브로커들은 13일 달러-원 1개월물이 지난밤 1,311.25원(MID)에 최종 호가됐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13.50원) 대비 0.05원 오른 셈이다. 매수 호가(BID)는 1,311.00원, 매도 호가(ASK)는 1,311.50원이었다. 달러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세가 둔화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3월 금리 인하 기대가 이어졌으나 유로화가 약해지면서 달러 가치를 떠받쳤다. 달러 인덱스는 102.4선을 나타냈다. 미 국채 금리는 단기물을 중심으로 큰 폭 하락했다.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유가는 중동 불안이 고조되며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마감 무렵 145.134엔에서 144.910엔으로 내렸고, 유로-달러 환율은 1.09500달러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1894위안을 기록했다. kslee2
[뉴욕채권] PPI 둔화에 커브 빠르게 평탄화…2년물 12bp↓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생산자 물가가 예상보다 둔화했다는 소식에 단기물 위주로 미국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했다. 단기물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더 민감하다.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이 지속된 만큼 연준이 조기에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출처 :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2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2.39bp 내린 3.952%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1.75bp 급락한 4.149%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2.17bp 오른 4.20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 거래일의 -29.0bp에서 -19.6bp로 급격히 줄었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의 도매 물가인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하락하며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미국 노동부는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1% 상승을 밑도는 결과다. 작년 11월 PPI는 전월 대비 0.1% 하락으로 조정됐다. 기존 수치는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비계절 조정 기준 11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 1.0% 올랐다. 생산자 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3월 금리인하론은 다시 탄력을 받게 됐다. 특히 단기물에서 가파른 금리 하락세가 나타났다. 단기물은 통화정책에 특히 민감한 만큼 연준의 금리인하 경로에 앞서 가 있겠다는 투자심리로 읽힌다. 2년물 금리는 이날 PPI 발표 이후 하락세로 방향을 잡더니 1시간도 안돼 10bp 가까이 낙폭을 키웠다. 장 중 낙폭을 빠르게 회복하며 변동성을 커졌으나 결국 10bp 넘게 하락했다. 30년물 금리가 오히려 상승한 것과 뚜렷하게 대비된다. 이에 따라 장단기 스프레드(금리 격차)도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불과 지난달 -50bp 부근까지 형성됐던 장단기 금리 역전폭은 어느새 -20bp를 하회했다. 이는 작년 11월 초 이후 가장 좁은 수준이다. LPL파이낸셜의 로렌스 길럼 수석 채권 전략가는 "지금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역전폭을 빠르게 좁히는 것은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 2%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연준은 경기침체와 상관없이 인플레가 진정되면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럼 수석은 "현재 연방기금(FF) 금리를 보면 시장은 미국의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시장은 연말까지 150bp의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고 훨씬 더 많은 금리인하를 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jhjin
JP모건, 분기 순익 예상치 상회…주가 개장 전 2%↑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자산 기준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 체이스(NYS:JPM)의 분기 순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연합뉴스 자료사진] 1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JP모건의 4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0억달러보다 15% 줄어든 93억달러(주당 3.04달러)로 집계됐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주당 3.97달러로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3.35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순이익에는 2023년 실리콘밸리 은행 등 은행 파산과 관련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29억달러 규모의 특별 평가가 포함된 것이다. 분기 영업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5억5천만달러에서 385억7천만달러로 늘어났다. 운용 수익은 399억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397억3천만달러를 웃돌았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들이 계속 지출에 나서는 등 미국 경제가 계속 회복력을 보이고 있으며, 시장은 연착륙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경제가 대규모 정부 재정 적자와 과거 부양책으로 끌어올려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4분기 은행의 순이자 수입은 시장 영향을 제외할 경우 240억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230억달러를 웃돌았다. 회사의 작년 순이자 수입은 940억달러에 달했으며 시장 영향을 포함할 경우 970억달러로 집계됐다. 회사는 올해 순이자 수입이 시장 영향을 제외할 경우 880억달러로 지난해 940억달러에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865억달러를 웃돈다. JP모건의 기업 및 투자은행 시장 수익은 2% 늘어난 58억달러로, 채권 시장 수익은 8%가량 증가했으며, 주식시장 수익은 8% 감소했다. 상업 은행 부문에서 총 투자은행 및 시장 수익은 32% 늘어난 9억2천400만달러에 달했다. JP모건의 운용자산(AUM)은 24% 늘어난 3조4천억달러로 집계됐다. 미 동부시간 오전 8시 20분 현재 JP모건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전날보다 2.11% 오른 173.90달러를 기록 중이다. ysyoon
美FAA, 보잉 737맥스9 생산 라인 감사…보잉 주가 2%↓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보잉 737맥스9 생산에 대한 회계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러한 소식에 회사의 주가는 이날 2% 이상 하락 중이다. 알래스카 항공이 운항한 보잉 737맥스9 사고 기종[연합뉴스 자료사진] 1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FAA는 품질 관리에 중점을 두고 보잉737맥스9 기종의 생산 라인과 회사의 납품업체에 대해 회계 감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FAA는 이번 조치를 '중대 조치'로 규정하고, "위임된 권한과 품질 감독을 둘러싼 안전 위험"도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5일 알래스카 항공이 운영하는 보잉 737 맥스9 항공기에서 '도어 플러그'가 비행 중 떨어져 나간 사건 이후 나온 것이다. FAA는 "보잉의 검사와 품질 시스템을 감독하기 위해 독립적인 제삼자를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737맥스9 기종이 언제 운항을 재개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FAA는 사고 직후 같은 도어 플러그가 설치된 보잉 737 맥스9 항공기 171대의 운항을 금지했다. 알래스카 항공은 지난 수요일 이번 주 13일까지의 모든 737맥스9 기종의 운항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후 비행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상태이다. 유나이티드항공도 해당 항공기의 운항 금지로 하루에 수백편의 항공편을 취소하고 있다. 미 동부시간 오후 2시 4분 현재 보잉의 주가는 전날보다 2.11% 하락한 217.95달러를 기록 중이다. ysyoon
지난해 채권발행 103조 늘었다…"ESG 채권 30% 가까이 증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지난해 채권발행 규모가 103조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폭으로 발행량이 늘어난 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이다. 12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3년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글로벌 통화긴축 기조가 지속된 가운데 국채·통안증권·금융채 등의 발행이 증가하면서 채권 발행 규모는 전년 대비 103조2천억원(13.3%) 증가한 876조7천억원을 기록했다. 순발행은 123조3천억원 증가해 잔액은 2천716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국채는 12.3% 증가한 223조9천억원, 통안증권은 23.8% 증가한 129조6천억원, 금융채는 11.9% 증가한 303조6천억원, 회사채는 16.4% 증가한 89조4천억원 발행됐다. 특히 ESG채권은 28.7% 증가한 75조7천억원 발행됐다. 사회적 채권인 주택금융공사 채권과 MBS(모기지담보부증권)가 21조1천억원에서 40조1천억원으로 큰폭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해 장외채권시장은 다소 변동성을 보였다. 금투협은 "지난해 국내 채권금리가 하락했다"며 "미국과 한국은행의 지속적인 통화긴축에 따라 연중 금리가 상승세를 보였으나, 연말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가 증가하며 하락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고채 3년물은 작년 2월 3일에 연중 최저(3.110%)를 기록한 이후 10월 4일에 연중 최고 수준인 4.108%까지 상승했다가 3.154% 수준으로 한해를 마감했다. 회사채 발행시장에서는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감으로 온기가 확산됐다. 수요예측금액은 전년 대비 4조8천억원 증가한 33조2천억원,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전년 대비 100조3천억원 증가한 165조7천억원을 기록했다. 장외 채권 거래량은 금리 상승세 등으로 전년 대비 0.5% 증가한 4천485조2천억원이었다. 일평균 거래는 18조2천억원이었다. 특히 개인이 안정적인 고금리 채권을 선호하면서 전년 대비 16조9천500억원 증가한 37조6천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국가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과 재정거래 유인 등으로 20조4천억원 늘어난 91조8천억원을 순매수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시장에서 지난해 전체 발행금액은 전년 대비 11.6% 증가한 44조8천억원을 기록했다. ytseo
5대 금융지주, 저금리로 조달했던 회사채 5.8조 올해 만기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주요 금융지주들이 발행한 회사채가 올해 대거 만기를 맞이하면서 지주들은 조달 비용을 관리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과거 회사채 발행 시기 대비 금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발행 물량을 조절하고 내부 자금을 사용하는 등 비용을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12일 연합인포맥스 채권 일자별 만기종목(화면번호 4207)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는 올해 5조8천550억원의 회사채 만기를 맞는다. 작년 5대 지주의 회사채 만기 규모인 4조7천200억원과 비교하면 1조원 이상의 부채를 더 상환해야 한다. 올해 신한금융지주의 회사채 만기가 1조7천7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농협금융지주는 1조5천100억원, KB금융지주는 1조750억원, 하나금융지주는 1조3천500억원, 우리금융지주는 1천5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예정됐다. 최근 시장금리가 소폭 하락하긴 했으나, 금리 상황은 과거와 비교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시가평가 매트릭스(화면번호 4743)에 따르면 전일 'AAA'급 회사채 금리는 1년물 3.739%부터 5년물 3.808%까지 3%대 후반에 형성되고 있다. 다만 올해 만기를 맞는 금융지주 회사채는 2022년 3~4분기 채권시장 경색 이후 발행했던 7천200억원을 제외하면 대부분 1%~2%대 수준의 금리로 발행했던 물량이다. 오는 13일 만기를 맞는 농협금융의 회사채 500억원의 금리가 2.273%, 15일 만기 도래하는 하나금융의 회사채 1천900억원 금리가 1.196%임을 고려하면 차환성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경우 조달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에 금융지주들도 올해 발행 물량을 조절하는 등 조달 비용을 최대한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 가능성이 대두되는 등 금리 하락 전망이 강해지면서 지주들도 낮은 비용으로 발행할 수 있는 시기를 가늠해본다는 것이다. 고금리 상황 속 지난해까지 금융지주의 실적도 호조를 보였던 만큼 내부 자금을 활용해 최대한 회사채를 상환한다는 방침이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재작년부터 금리가 상승하는 추세였다 보니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자금을 여유롭게 확보해왔다"며 "만기 물량의 일부는 차환하겠지만 일부는 여유 자금으로 상환하면서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순상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지주 관계자는 "금융시장 상황 자체가 불안정한 만큼 여유 있는 유동성을 가져간다는 계획"이라면서도 "다만 그 안에서 조달 비용을 절감해야 하는데, 시장 금리에 따라 발행과 상환을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sylee3
[24년 외환시장 선진화 시작①] 무엇이 달라지나
[※편집자주 : 올해 우리나라 외환시장은 지난 20여년간 유지해온 폐쇄적인 구조에서 벗어나 커다란 변화를 맞이할 전망입니다. 정부는 작년 2월 '외환시장 구조개선 로드맵'을 발표하며 "나라 밖과 연결되는 수십 년 된 낡은 2차선의 비포장도로를 4차선 매끄러운 포장도로로 확장하고 정비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에 연합인포맥스는 무엇이 달라지는지, 하반기 본격 변화를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등을 점검하는 기사를 4꼭지로 정리해 송고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외환시장 선진화의 본격 시행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하반기부터 해외 금융기관이 달러-원 거래에 직접 참여하고 개장 시간도 익일 2시로 10시간 반 늘어나는 등 외환시장이 대폭 달라질 전망이다. 전자거래 보편화로 시장 인프라도 선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법령 개정이 필요한 전자중개업무 도입 등은 아직 과제로 남아있다. ◇해외 금융기관 등장…대외 개방 준비 완료 외환당국은 상반기부터 여러가지 시범운영을 하고 있다. 당장 1월부터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이 서울외환시장에서 자유롭게 달러-원 거래에 나설 수 있게 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 홍콩 지점과 런던 지점은 이미 RFI 인가를 획득했다. 시중은행인 하나은행과의 거래도 성공적으로 성사함으로써 거래 체결에도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RFI는 이달 중 추가 등록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RFI 등록 신청을 한 해외 금융기관은 열 곳 이상으로 전해진다. 신청부터 등록까지 한 달가량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열 곳 이상의 RFI가 이달 중 등록이 완료될 수 있다. ◇개장시간 연장 대비…야간 실거래 테스트 대외 개방 준비에 이어 내달부터는 거래 시간 연장도 테스트한다. 2월부터 5월까지는 2회씩, 6월에는 4회에 걸쳐 실거래를 시험해본다. 각 은행이 동일 환율로 100만 달러씩 주고받는 식이다. 우선 2월부터는 달러-원 현물환 거래를 테스트하고 4월부터는 외환(FX) 스와프도 점검한다. 실거래 참여 기관은 거래 전 시범운영 계획서를 완성하고 거래 후에는 점검표를 당국에 제출한다. 거래 시간대는 최소 두 구간으로 나누어 시험한다. 런던 금융시장 개장 시간인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를 일차적으로 테스트하고 거래일 변경에 따른 혼선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자정부터 다음날 2시'의 거래도 추가로 점검한다. 외환당국은 원활한 테스트를 위해 시범운영 TF를 꾸려 보완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API 알고리즘 거래 활성화…대고객 전자중개는 아직 외환당국은 대외 개방, 개장 시간 연장과 더불어 선진수준의 외환시장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도 밝힌 바 있다. 전자거래플랫폼(API,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거래 도입과 대(對)고객 전자중개회사(Aggregator) 도입 등이 대표적이다. API는 외국환은행이 대고객 실시간 호가를 제공하고 주문 접수시 자동 거래 체결 등을 가능케 하는 전자거래 인프라를 말한다. 기존에는 대고객 주문을 전화로 접수하고 은행 간 시장에서 별도로 거래를 체결하는 것이 보편적이었다. 글로벌 선진 시장에서는 이미 API가 보편화돼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 세계 외환 거래 중 API 전자거래 비중은 57.6%에 달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부터 전자 거래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 한 외국계 은행의 일일 API 거래량은 10억 달러를 웃돌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외환시장 하루평균 거래량에 10%에 달하는 수치다. 하나은행과 국민은행 등 국내 주요 시중은행도 이미 API를 활용하고 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상반기 내 API 개발 및 고도화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API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은 전자거래규약(API RuleBook)을 통해 방지하기로 했다. 기존의 달러-원 거래는 딜러가 중개사 단말기에 호가를 직접 입력해야 했으나 이제는 API를 통한 초고빈도 매매(High Frequency Trading)도 가능해졌다. 그만큼 시장 교란 행위가 발생할 위험도 커졌다. 외시협은 행동 규범을 개정해 전자거래 규약을 둘 수 있게 했다. API로 인한 시장 불안이 생기지 않도록 ▲호가 최소 유지 시간 ▲1초당 호가 제시 횟수 ▲변동성 심화 시 API를 중단하는 사이드카 등을 적용할 예정이다. 만일 시장교란 행위가 발생한다면 신설한 '행동규범 자율준수 위원회'에서 조사하고 시정을 권고한다. 외환당국도 이상 거래·호가 감시 시스템을 구축해 교란 행위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API 활성화와 달리 대(對)고객 전자중개회사(Aggregator) 도입은 아직이다. 전자중개회사 설립은 외국환거래법 개정이 필요하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외국환거래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하고 국회에 제출했지만 계류돼있는 상태다. ◇선진화 소통도 강화…마이크로 페이지 개설 외환당국은 환시 선진화에 발맞춰 소통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우선 한국은행은 홈페이지에 '외환시장 구조 개선 Portal' 마이크로 페이지를 개설했다. 포털은 지난달 21일 외시협 총회에 맞춰 활성화됐다. RFI 등록·보고 절차 안내, 외시협 회칙과 환시 행동규범 개정 사항 등 안내 사항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관계 법령과 관련 보도자료도 보기 쉽게 정리했다. 당국은 마이크로 페이지를 올해 내에 추가로 개편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획재정부도 이달 중 홈페이지 내 외환시장 구조개선 마이크로 페이지를 개설할 예정이다. 기재부는 RFI 인가 목록 공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도은행 제도 개편…야간 시간 거래 활성화 촉진 외환당국은 야간 시간대 달러-원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선도은행 제도도 개편했다. 그간 현물환 양방향 거래 실적만 평가했으나 시장 호가 거래 실적도 인정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양방향 거래실적을 15%, 시장호가 거래 실적을 45%, FX 스와프 거래실적을 40%의 비중으로 각각 평가한다. 선도은행 수도 현행 6개에서 7개 이내로 늘어난다. 외환당국은 야간 시간대 시장 조성이 긴요한 점을 고려해 선도은행 수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선도은행은 이달 초에 발표된다. 선도은행에 선정되면 외환 건전성 부담금을 감면받을 수 있다. 새벽에도 문열고 외국인도 참여…외환시장 빗장 푼다(CG)[연합뉴스TV 제공] kslee2
[24년 외환시장 선진화 시작①] 무엇이 달라지나
[※편집자주 : 올해 우리나라 외환시장은 지난 20여년간 유지해온 폐쇄적인 구조에서 벗어나 커다란 변화를 맞이할 전망입니다. 정부는 작년 2월 '외환시장 구조개선 로드맵'을 발표하며 "나라 밖과 연결되는 수십 년 된 낡은 2차선의 비포장도로를 4차선 매끄러운 포장도로로 확장하고 정비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에 연합인포맥스는 무엇이 달라지는지, 하반기 본격 변화를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은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등을 점검하는 기사를 4꼭지로 정리해 송고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외환시장 선진화의 본격 시행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하반기부터 해외 금융기관이 달러-원 거래에 직접 참여하고 개장 시간도 익일 2시로 10시간 반 늘어나는 등 외환시장이 대폭 달라질 전망이다. 전자거래 보편화로 시장 인프라도 선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법령 개정이 필요한 전자중개업무 도입 등은 아직 과제로 남아있다. ◇해외 금융기관 등장…대외 개방 준비 완료 외환당국은 상반기부터 여러가지 시범운영을 하고 있다. 당장 1월부터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이 서울외환시장에서 자유롭게 달러-원 거래에 나설 수 있게 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 홍콩 지점과 런던 지점은 이미 RFI 인가를 획득했다. 시중은행인 하나은행과의 거래도 성공적으로 성사함으로써 거래 체결에도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RFI는 이달 중 추가 등록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RFI 등록 신청을 한 해외 금융기관은 열 곳 이상으로 전해진다. 신청부터 등록까지 한 달가량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열 곳 이상의 RFI가 이달 중 등록이 완료될 수 있다. ◇개장시간 연장 대비…야간 실거래 테스트 대외 개방 준비에 이어 내달부터는 거래 시간 연장도 테스트한다. 2월부터 5월까지는 2회씩, 6월에는 4회에 걸쳐 실거래를 시험해본다. 각 은행이 동일 환율로 100만 달러씩 주고받는 식이다. 우선 2월부터는 달러-원 현물환 거래를 테스트하고 4월부터는 외환(FX) 스와프도 점검한다. 실거래 참여 기관은 거래 전 시범운영 계획서를 완성하고 거래 후에는 점검표를 당국에 제출한다. 거래 시간대는 최소 두 구간으로 나누어 시험한다. 런던 금융시장 개장 시간인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를 일차적으로 테스트하고 거래일 변경에 따른 혼선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자정부터 다음날 2시'의 거래도 추가로 점검한다. 외환당국은 원활한 테스트를 위해 시범운영 TF를 꾸려 보완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API 알고리즘 거래 활성화…대고객 전자중개는 아직 외환당국은 대외 개방, 개장 시간 연장과 더불어 선진수준의 외환시장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도 밝힌 바 있다. 전자거래플랫폼(API,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거래 도입과 대(對)고객 전자중개회사(Aggregator) 도입 등이 대표적이다. API는 외국환은행이 대고객 실시간 호가를 제공하고 주문 접수시 자동 거래 체결 등을 가능케 하는 전자거래 인프라를 말한다. 기존에는 대고객 주문을 전화로 접수하고 은행 간 시장에서 별도로 거래를 체결하는 것이 보편적이었다. 글로벌 선진 시장에서는 이미 API가 보편화돼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 세계 외환 거래 중 API 전자거래 비중은 57.6%에 달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부터 전자 거래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 한 외국계 은행의 일일 API 거래량은 10억 달러를 웃돌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외환시장 하루평균 거래량에 10%에 달하는 수치다. 하나은행과 국민은행 등 국내 주요 시중은행도 이미 API를 활용하고 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상반기 내 API 개발 및 고도화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API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은 전자거래규약(API RuleBook)을 통해 방지하기로 했다. 기존의 달러-원 거래는 딜러가 중개사 단말기에 호가를 직접 입력해야 했으나 이제는 API를 통한 초고빈도 매매(High Frequency Trading)도 가능해졌다. 그만큼 시장 교란 행위가 발생할 위험도 커졌다. 외시협은 행동 규범을 개정해 전자거래 규약을 둘 수 있게 했다. API로 인한 시장 불안이 생기지 않도록 ▲호가 최소 유지 시간 ▲1초당 호가 제시 횟수 ▲변동성 심화 시 API를 중단하는 사이드카 등을 적용할 예정이다. 만일 시장교란 행위가 발생한다면 신설한 '행동규범 자율준수 위원회'에서 조사하고 시정을 권고한다. 외환당국도 이상 거래·호가 감시 시스템을 구축해 교란 행위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API 활성화와 달리 대(對)고객 전자중개회사(Aggregator) 도입은 아직이다. 전자중개회사 설립은 외국환거래법 개정이 필요하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외국환거래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하고 국회에 제출했지만 계류돼있는 상태다. ◇선진화 소통도 강화…마이크로 페이지 개설 외환당국은 환시 선진화에 발맞춰 소통도 강화하는 모습이다. 우선 한국은행은 홈페이지에 '외환시장 구조 개선 Portal' 마이크로 페이지를 개설했다. 포털은 지난달 21일 외시협 총회에 맞춰 활성화됐다. RFI 등록·보고 절차 안내, 외시협 회칙과 환시 행동규범 개정 사항 등 안내 사항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관계 법령과 관련 보도자료도 보기 쉽게 정리했다. 당국은 마이크로 페이지를 올해 내에 추가로 개편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획재정부도 이달 중 홈페이지 내 외환시장 구조개선 마이크로 페이지를 개설할 예정이다. 기재부는 RFI 인가 목록 공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도은행 제도 개편…야간 시간 거래 활성화 촉진 외환당국은 야간 시간대 달러-원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선도은행 제도도 개편했다. 그간 현물환 양방향 거래 실적만 평가했으나 시장 호가 거래 실적도 인정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양방향 거래실적을 15%, 시장호가 거래 실적을 45%, FX 스와프 거래실적을 40%의 비중으로 각각 평가한다. 선도은행 수도 현행 6개에서 7개 이내로 늘어난다. 외환당국은 야간 시간대 시장 조성이 긴요한 점을 고려해 선도은행 수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선도은행은 이달 초에 발표된다. 선도은행에 선정되면 외환 건전성 부담금을 감면받을 수 있다. 새벽에도 문열고 외국인도 참여…외환시장 빗장 푼다(CG)[연합뉴스TV 제공] ksle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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