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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CES, 산업·일상에 스며든 AI 보여줘"

삼정KPMG CES 2024 키워드 'D.R.A.G.O.N'[출처: 삼정KPMG]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삼정KPMG는 올해 CES 2024에서 산업 현장과 소비자의 일상에 스며든 인공지능(AI)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정KPMG는 12일 'CES 2024로 본 미래 산업 트렌드' 보고서를 발간하며 행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D.R.A.G.O.N'을 제시했다. 이는 디지털 헬스케어와 로보틱스, 오토모빌(Automobile), 생성형 AI(Generative AI),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 넷제로의 머리글자를 딴 말이다. 이번 CES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맞춤형 제품이 다수 출시됐다. 국내 기업 인바디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래의 체성분 변화를 알리는 인바디 솔루션을 출품했다. 로봇 기술은 산업 현장뿐만 아니라 소비자 일상으로 확대됐다. LG전자는 호텔과 리테일 매장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 제품을 시연했고, 두산로보틱스는 로봇 팔 기반의 자원 재활용 솔루션을 공개해 혁신상을 받았다. 모빌리티 기술도 주목받았다. CES 참가 기업 5곳 중 1곳이 자동차 관련 기업이었다. 현대차그룹의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독립법인인 슈퍼널은 차세대 기체 'S-A2'의 실물 모형을 처음 공개하며 미래 AAM 생태계 구축 전략을 발표했다. 빅테크 기업들은 지난해에 이어 자동차 산업 밸류체인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모습이었다. 구글은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차량과 스마트폰을 통해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통합제어 시스템을 선보였다. 아마존도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기반으로 복잡한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차량 AI 비서를 내놨다. 생성형 AI 기술을 입힌 다양한 플랫폼 및 솔루션도 관심을 끌었다. 삼성SDS는 비즈니스 생성형 AI 서비스 '브리티 코파일럿'과 '패브릭스'를 공개했다. 구글은 생성형 AI 기술을 구글 워크스페이스, 구글 메시지 등과 접목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CES 2024에서 온디바이스 AI를 중심으로 한 메모리 포트폴리오를 내놓았다. 또 다양한 디바이스에 AI를 적용해 산업과 일상에서 AI가 자연스럽게 활용되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탄소중립 달성 노력도 포착됐다. SK그룹은 넷제로에 초점을 맞춰 SK이노베이션과 SK에코플랜트 등 계열사별로 추진 중인 탄소 감축 기술과 사업을 소개했다. SK 전시관에는 수소연료전지 기차 체험을 마련했다. 삼정KPMG는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실행을 위한 기업의 전략이 고도화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1967년 처음 개최된 CES는 올해 150개국에서 4천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역대 최다인 76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염승훈 삼정KPMG 전자정보통신엔터미디어산업 리더 부대표는 "올해 AI를 둘러싼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AI를 산업 현장과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접목해 일상 속 어디든지 있는 '공기 같은 AI'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삼정KPMG는 매년 CES에 참석해 현장을 담은 보고서를 출간하고 있으며, 올해 8번째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는 삼정KPMG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CES 2024 10대 트렌드[출처: 삼정KPMG]  hskim

12/0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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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ETF,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 가장 큰 위협은…"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 및 거래를 승인하면서 관련 업계의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주목해야 할 위협이 도사리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11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블록체인 보안회사 핼본의 데이비드 슈웨드 최고운영책임자는 "피델리티와 반에크를 포함한 소수를 제외하고 승인을 신청한 거의 대부분이 수탁업무 업체로 코인베이스(NAS:COIN)를 지정하려 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슈웨드는 "내가 걱정하는 것은 코인베이스 그 자체가 아니다"며 "이 회사는 해킹에 의한 공격을 받은 적이 없으며 이는 많은 전통적인 금융기관이 신뢰하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해킹할 수 없는 대상이란 없다"며 "충분한 시간과 리소스가 주어지면 무엇이든 해킹될 수 있다는 것이 내가 사이버 보안과 자산관리 분야에서 경력을 쌓으면서 배운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일 수탁업체에 극단적으로 많은 자산이 집중돼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상자산의 현금과 같은 특성을 고려할 때 상황은 더욱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슈웨드는 '적격 관리인' 지정을 다시 생각해볼 시점이며, 디지털 자산 수탁업체가 더욱 잘 훈련된 규제기관으로부터 더 엄격하고 많은 감독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현금, 금과 같은 무기명 자산"이라며 "가상화폐 해킹은 마치 서부 개척시대의 은행 강도와 같을 것이다. 강도의 손에 들어가자마자 돈은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탁업체의 단 한번의 실수만으로도 자산이 완전히 증발해 수 있다는 얘기다. 슈웨드는 코인베이스의 디지털 금고에 수백억달러의 비트코인이 쌓이면 북한과 러시아 등 해킹 집단이 탈취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인베이스가 현재 가장 안전한 옵션이라고 할지라도 가상화폐 수탁업무를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이버 보안 기준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jhmoon

12/0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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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회사채 수요예측서 모집액 3배 몰려 ‘흥행’

CJ제일제당 제품[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 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CJ제일제당이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3배를 웃도는 자금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이날 4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액 2천500억원인 3년물에 9천600억원, 모집액 1천500억원인 5년물에 3천300억원 등 총 1조2천900억원의 투자 수요가 몰렸다. 개별 민평금리에 -30bp~+30bp를 가산한 희망 금리밴드를 제시한 CJ제일제당은 3년물 0bp, 5년물 +3bp에서 모집액 기준 물량을 모두 채웠다. CJ제일제당은 이날 회사채 수요예측이 흥행하면서 최대 6천억원까지 증액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공모 회사채, 해외사채 및 일반 대출 상환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CJ제일제당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했다. 나이스신평은 "최근 바이오 및 피드앤케어(F&C) 부문의 실적이 크게 저하됐으나, 전체적으로 우수한 수준의 영업 수익성을 유지 중이다"라며 "우수한 수준의 차입부담능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9월까지 21조7천340억원의 매출과 2조1천431억원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 말 CJ대한통운 제외 연결기준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50.4%와 32.1%로 집계된다. jhpark6

12/0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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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눈치보는 증권사…美비트코인 ETF 시세노출마저 중단 검토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금융당국이 미국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거래에 대한 법 위반 소지를 언급하자 금융투자업계 내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 이어 선물 거래 중단에 착수한데 이어 관련 시세 노출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복수의 증권사는 현재 미국 비트코인 ETF 관련 시세 정보를 고객에게 오픈하지 않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현물에 이어 선물 거래 중단에 착수하면서 자칫 고객에게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서다. A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마다 온도 차이가 있지만 일단 거래가 중단되는 상품 관련 시세를 홈트레이딩시스템(HTS)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노출할 경우 더 큰 혼선이 생길까 하는 우려 때문"이라며 "고객 입장에서는 거래도 안되는데 시세를 보여주는 게 무의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의 자율적인 시세노출 중단 검토를 두고 일각에서는 지나친 당국 눈치보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일 금융당국은 증권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를 중개하는 것은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자본시장법상 비트코인이 ETF 기초자산 범주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중개하는 것은 라이선스 범위를 넘어서는 상품 판매 행위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금융당국은 비트코인 현물 ETF 중개가 가상자산에 대한 기존 정부의 입장에도 반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같은 입장은 몇 시간 뒤 뉘앙스가 다소 수정됐다. 금융당국은 가상자산의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올해 7월 시행되는 등 가상자산에 대한 규율이 마련되고 있고, 미국 등 해외사례도 있는 만큼 비트코인 ETF 투자에 대한 추가 검토를 해 나가겠다고 번복했다. B 증권사 관계자는 "추가 검토를 시사했지만,어쨌든 당장은 현물 ETF 거래를 중단한데다 정부의 기존 입장, 현행법 위반을 언급한 이상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며 "시세 노출 중단에 대한 검토도 같은 맥락 아니겠느냐"고 귀띔했다. 금융당국의 메시지로 시장은 이미 혼선이 가중된 상태다. 캐나다와 독일 등 이미 해외에 상장된 비트코인 ETF를 모를리 없었던 금융당국이 사실상 상품 거래를 중단시킨 데 대한 비난도 적지 않다. C 운용사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 상장된 ETF를 가상자산이라고 거래를 금지시키는 것이 말이 안된다"며 "법상 국내에 없는 형태의 상품을 중개하고자 제3 시장인 해외를 찾는 것인데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 로드맵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다보니 혼선만 가중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D 증권사 관계자는 "비트코인 ETF 시세 노출 중단을 검토 중이지만, 거래하지 않더라도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은 있을 텐데 반대로 알권리를 뺏는 게 아닌가 모르겠다"며 "일단 오는 비는 피하자는 심정으로 금투업계 가상자산 사업 전략이 수정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jsjeong

12/0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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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하루만에 국내 혼선…선물도 우왕좌왕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하루 만에 국내 시장에는 큰 혼란이 발생했다. 금융당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 불가 방침에 이미 거래가 되던 비트코인 선물 ETF 상품의 거래중단에 대해서도 해석이 분분해 증권사들 내에서도 거래 방침이 실시간으로 바뀌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부 증권사들은 기존에 거래되던 비트코인 선물형 ETF에 대한 거래 중지를 검토하고 있다. 전일 금융위원회는 국내 증권사를 통해 미국 비트코인 ETF를 거래하는 것은 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선물형 상품의 경우도 불법 소지가 있다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어제까지 거래가 된 비트코인 선물형 상품이 오늘은 매수할 수 없게 됐다"며 "당국의 방침 이후 판매사들이 반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미래에셋증권 등이 거래를 중지했다고 보고하기도 했지만, 미래에셋증권 측은 이를 부인했다. 이에 ETF의 판매사인 증권사들도 상반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아직 선물형 비트코인 ETF에 대한 거래 중단 방침은 없다"며 "현재까지 정상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거래 중단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방침을 결정해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비트코인 ETF 관련 사항은 금융당국의 방침이 중요하다"며 "업계와 지속해 소통하면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물형 비트코인 ETF의 상장에 폭발적인 자금이 몰리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진 상황이다. 전일 상장된 현물형 비트코인 ETF의 경우 거래 첫날부터 거래 수요가 몰리면서 11개 ETF의 하루 거래 규모는 6조원에 달했다. 아직 국내에서는 현물형 ETF가 거래할 수 없는 만큼 거래가 가능한 선물형 ETF에 거래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었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난해 1월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한 '삼성 비트코인선물액티브 상장지수펀드 거래가 가능했다. 이 ETF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상품에 투자해 비트코인 현물과 유사한 투자 성과를 얻도록 설계된 ETF로 상장 1년여 만에 수익률 122%를 기록한 바 있다. 전일 금융당국은 국내 증권사를 통해 미국 비트코인 ETF를 거래하는 것은 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트코인은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른 투자 중개 상품의 라이선스 범위 밖의 상품인 만큼 금융투자업자는 자본시장법에 명시된 투자 상품만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간 금융당국은 국내 시장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해왔다. 다만, 금융당국이 해외 상장된 비트코인 관련 현물 ETF에 투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시장 개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상자산의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올해 7월 시행되는 등 가상자산에 대한 규율이 마련되고 있고, 미국 등 해외사례도 있는 만큼 추가 검토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 개시 축하하는 블랙록2024.01.12 besthope  shjang

12/0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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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의 AP 도전…한국 비트코인 ETF ‘그레이존’ 달라질까

"인프라 문제일 뿐 시장 열린다면 당장 상품 가능"…당국도 추가 검토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글로벌 자산운용사는 물론 해외 투자은행(IB)들도 미국 금융당국이 승인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다양한 방식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미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으로 이어지는 가상자산 ETF 시장의 확장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어 향후 국내 금융당국의 입장 변화에 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P모건, 지정참가자로 참여…국내 증권사 예의주시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승인한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지정 참가자(AP)로 이름을 올린 JP모건의 도전이다. SEC가 일괄 승인한 11종의 비트코인 ETF는 블랙록을 비롯해 인베스코&갤럭시, 피델리티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상품을 선보였다. 특히 이들 운용사는 JP모건을 지정 참가자로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지정참가자는 기관투자자와 집합투자업자 사이에서 ETF의 설정과 해지를 중개하는 사업자를 일컫는다. ETF 발행사에 설정과 환매를 요청하고, 그 설정 단위에 맞는 투자자의 납입금을 자산으로 변경해주는 주체다.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을 환매해 펀드 가격과 현재 비트코인 시세가 일치하도록 조정함으로써 ETF 가격이 비트코인의 실제 시장 가치와 일치하도록 유지하는 게 핵심이다. 해외 IB 시장 전통의 강호인 JP모건이 일찌감치 비트코인 ETF 시장에 참가한 것은 국내 증권사들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 증권사 대표는 "결국 시장의 유동성 공급과 가격 조정 기능을 담당함으로써 사실상 가상자산 시장 조성자 역할을 하는 셈"이라며 "결국 이 시장이 종국에는 성장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ETF 산업 내 경쟁이 그러하듯 이번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 역시 수수료 인하 경쟁이 치열했다. 상품 간 차별성이 낮아 초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선 낮은 수수료로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어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기초자산이 현물 비트코인이라는 것 외에는 ETF 시장 특성을 고스란히 따를 것"이라며 "초반 점유율 확보를 위한 박리다매식 수수료 책정, 그리고 선제적인 기초자산 확대 경쟁 차원의 이더리움 ETF까지 누가 가상자산 ETF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느냐의 싸움이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레이존'에 놓인 韓 비트코인 ETF 글로벌 자산운용사들과 IB들까지 비트코인 ETF 시장에 뛰어들면서 국내 금융투자업계도 바빠졌다. 우선 국내 운용사들은 대다수가 현물 비트코인 ETF 관련 상품을 출시하기 위한 물밑 작업을 일찌감치 시작했다. 인프라가 문제일 뿐 시장만 열린다면 당장 상품을 내놓을 수 있는 곳들이 부지기수다. 무엇보다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등은 선제로 비트코인 ETF 시장에 대한 준비를 마쳤다. 이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법인 자회사 글로벌X가 지난해 8월 미국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신청해 결과를 대기 중이고,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홍콩증권거래소에 비트코인 선물 액티브 ETF를 상장해 지난 1년간 수익률 122%를 달성했다. 증권사들도 이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미국 금융당국이 현금 정산 방식을 통해 가상자산 보유에 제약이 있는 미국 은행들이 지정참가자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만큼 향후 IB들의 도전은 더욱 확대되리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하지만 현행 자본시장법은 가상자산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상품을 제도권 시장에서 거래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주가지수나 채권, 금, 원유 등의 원자재는 가능하지만, 비트코인 현물은 ETF 기초자산 범주에 포함돼있지 않다. 같은 비트코인이라도 디지털자산 거래소마다 다른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어 '일물일가' 원칙에서 어긋나는 것도 문제다. 일단 금융당국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른 투자 중개 상품의 라이선스 범위 밖의 상품이라는 판단 아래 금융투자업자(증권사)의 중개를 허용하지 않기로 결론 내고 전일 오후 이같은 지침을 증권사들에 전달했다. 다만 이날 오후 늦게 추가 검토 의사를 재차 밝히기도 했다. 금융위원회는 "국내 증권사가 해외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중개하는 것은 가상자산에 대한 기존의 정부입장 및 자본시장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며 "다만 가상자산의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올해 7월 시행되는 등 가상자산에 대한 규율이 마련되고 있고, 미국 등 해외사례도 있는 만큼 추가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이 재차 밝힌 입장에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가 있는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이른 기대도 감지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현재로선 국내에서 현물 비트코인 ETF는 회색지대에 있는 셈"이라며 "글로벌 시장이 열린 이상 국내 금융당국도 마냥 이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비트코인 미 현물 ETF 승인, 현재 비트코인 시세는?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을 승인한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세 현황이 표시되고 있다. 2024.1.11 ondol   jsjeong  

12/0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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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석달째 ‘경기회복 조짐’…"소비둔화·건설투자 부진 우려"(종합)

"부문별로 회복 속도 차이…부동산 PF 등 잠재위험 철저히 관리" "올해 상반기 고금리 영향 피크…1월 들어 카드 소비 지지부진"   지난달 이어 수출 3개월 연속 증가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1일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수출이 6천327억달러로 전년보다 7.4%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수입은 6천427억달러로 12.1% 줄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00억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지난달 수출은 576억6천만달러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12월 무역흑자는 44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2024.1.1 psj19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기획재정부가 석 달째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등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는 차이가 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12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물가 상승세가 지속 둔화되는 가운데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 조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공식적인 경기 진단에서 '경기 회복 조짐'을 언급한 것은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째다. 더구나 지난달에는 "경기 회복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지만, 이번 달에는 "경기 회복 조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해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더해졌다. 하지만 기재부는 "민간소비 둔화·건설투자 부진 우려 등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다소 차이가 있는 모습"이라고 부연했다. 민간소비와 건설투자를 상대적으로 부진한 분야로 꼽으면서 우려감을 나타낸 것이다. 이승한 기재부 종합정책과장은 "소비 측면에선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가 고금리 영향의 피크가 될 것"이라며 "민간소비 증가율이 경제 성장률보다 낮은 모습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비가 완전히 마이너스란 것은 아니지만 좋진 않다"며 "카드 소비가 작년 12월에 좋지 않았고 1월에도 지지부진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건설투자 부진과 관련해선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와 연계돼 요즘 건설 수주나 착공 계획이 되게 좋지 않다"고 했다. 대외적으로는 정보기술(IT) 업황 개선 기대와 글로벌 회복세 약화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정세 불안 지속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불안 소지를 불확실성 요인으로 지목했다. 최근경제동향 설명하는 이승한 종합정책과장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이승한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이 1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12월 최근경제동향을 브리핑하고 있다. 2023.12.15 kjhpress   최근 경제 지표는 부문별로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작년 11월 서비스업 생산이 전월 대비 0.1% 감소했으나 광공업 생산이 3.3% 늘면서 전산업 생산은 0.5%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반도체·자동차·선박 수출 확대로 전년 같은 달보다 5.1% 증가했다. 특히 일평균 수출액은 25억6천만달러로 14.5% 늘었다. 작년 11월 경상수지는 40억6천만달러 흑자였다. 12월 경상수지도 무역수지 흑자에 힘입어 흑자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다. 작년 12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8만5천명 늘어 전월(27만7천명)보다 증가 폭을 키웠다. 실업률은 3.3%로 0.3%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3.2% 올라 전월(3.3%) 대비 상승 폭이 둔화했다.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와 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는 각각 2.8%, 3.1% 올랐다. 반면, 작년 11월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전월보다 각각 2.6%, 4.1%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1.0% 증가했지만 여전히 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의 경우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과 할인점 매출액 감소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작년 12월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1년 전보다 12.0% 감소했고, 할인점 매출액도 2.2% 줄었다. 카드 국내 승인액은 4.2% 늘었지만 전월(6.6%)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다. 다만, 소비자심리지수가 99.5로 전월보다 2.3p 상승한 점은 지난해 12월 소매판매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는 "확고한 물가 안정 기반 하에 민생경제 회복에 최우선 역점을 두겠다"며 "부동산 PF 등 잠재 위험의 철저한 관리와 함께 우리 경제의 역동성 제고를 위한 정책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choi

12/0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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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 DGB금융 회장, 연임 도전 안한다…’용퇴’ 결정(상보)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DGB금융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이 3연임 도전에 나서지 않고 용퇴하기로 결정했다.   김 회장은 12일 오전 DGB금융 차기 회장에 도전하지 않고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겠다는 의사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DGB금융의 최대실적과 지배구조 개선, 시중은행 전환 등의 성과를 고려할 때 김 회장이 3연임 도전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작업이 임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금융당국 압박에 '연령제한' 규정을 손보기 쉽지 않았던 점 등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10일 뇌물방지법 위반 혐의에 대한 1심 판결에서 '무죄'를 받으면서, 김 회장 개인적인 목표였던 '명예회복'에 성공한 점도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jwon

12/0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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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의 변화] 증권 키웠던 신용공여 가파른 감소…리스크 관리 우선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키움증권이 지난해 영풍제지 사태를 털어내기 위한 리스크 관리 작업에 한창이다. 키움증권 사옥 [출처 : 키움증권]   영풍제지로 발생한 미수금을 지난 4분기 결산에서 일회성 비용으로 처리할 것으로 예상돼 수천억 원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게다가 지난 10월 이후 신용거래 불가 종목을 꾸준히 늘려오면서 지난 4분기 신용공여 잔고도 2021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 4분기 1천800억원가량의 지배주주순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우선 영풍제지 미수금 관련 손실이 4천300억원 수준으로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키움증권은 지난 10월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 이후 반대매매 수량에 따른 미수금이 4천333억원이라 밝힌 바 있다. 또한 환매 중단된 젠투파트너스 운용펀드 중 500억원 가량이 일회성 비용으로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의 기타 영업손실은 5천169억원으로 추정됐다. 일회성 비용에 더해 리스크 관리 강화 기조에 신용공여 관련 사안을 보수적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는 점은 걸림돌이다. 이에 키움증권의 핵심 경상이익인 순수수료수익 또한 여파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사태 이후 신용거래 불가 종목을 급격히 늘려왔다. 이달에만 50개 종목이 위탁증거금 100% 징수 종목으로 추가됐다. 키움증권은 지난 상반기 신용거래 불가능 종목에 대해 매달 한 번 정도 공지해왔으나, 지난 10월 이후 매일 같이 관련 종목의 수를 늘려왔다. 키움증권이 리스크 관리 기준을 높이면서 신용공여 잔고도 5천억원 급감했다. 키움증권의 월간 정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신용공여 잔고는 3조6천억원이었으나, 4분기 들어 3조1천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신용공여 잔고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매수 자금을 빌리는 신용거래 융자와 매도할 주식을 빌리는 신용대주가 포함되며, 여기에 예금담보대출이 함께 집계된다. 키움증권이 2021년 월간 리포트를 발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잔고 감소 폭이다. 전체 시장 대비 신용융자 점유율도 지난달 말 기준 13.1%까지 떨어졌다. 키움증권의 신용융자 점유율이 13%까지 떨어진 것은 2022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3분기와 비교해 4분기 순수수료 수익도 감소할 전망이다. 키움증권의 리스크 관리 강화 기조에 더해, 증시 업황도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3분기 2차전지 위주의 약정대금이 큰 폭 증가했던 점은 기저효과로 작용했다. 4분기 증시 일평균거래대금은 전 분기 대비 감소했는데, 특히 개인투자자의 매매비중은 전 분기 대비 2.6%포인트 감소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개인매매비중 하락과 보수적인 신용공여 정책을 실행한 키움증권의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했다"며 "일평균거래대금 감소의 영향과 신용공여 관리 강화로 브로커리지 관련 수익은 전분기 대비 15.5%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프로젝트펀드(PF) 관련 익스포저가 낮은 키움증권 특성상 관련 충당금 비용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돼, 지난 4분기 일회성 비용만 정리한다면 올해 연간 이익에서는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다만 올해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 거래대금 호조에 따른 브로커리지 부문 수익 증가와 지난해 발생한 일회성 비용 요인이 제거되면서 순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gepark

12/0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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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12월 CPI, 전월比 0.3%↑…예상치 상회(종합)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작년 12월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월가의 예상을 웃돌며 인플레이션이 끈질기게 이어지고 있음을 드러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노동부는 11일(현지시각)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0.3%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 수치(0.1% 상승)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0.2% 상승)보다 높은 수준이다. 12월 CPI의 월간 상승률은 작년 9월 이후 약 석 달 만에 가장 컸다. 월간 CPI 상승률은 계절 조정이 된 수치다. 12월 CPI는 전년동기대비로는 3.4% 상승했다. 이 또한 전월치(3.1% 상승)와 WSJ 예상치 (3.2% 상승)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시장의 예상치와 비슷하거나 살짝 높았다. 12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9% 올랐다. WSJ의 예상치 3.8%를 상회한 셈이다. 다만, 직전월 상승률인 4.0%보다는 살짝 낮았다. 12월 근원 CPI는 전월대비로는 0.3% 상승했다. 이는 직전월 수치, WSJ 예상치와 같다. 노동부는 주거비가 물가 상승의 핵심적인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12월 인플레이션의 절반가량은 주거비가 차지했다고 전했다. 12월 주거비는 전월보다 0.5% 올랐다. 주거비의 월간 상승 폭은 작년 9월 이후 가장 컸다. 12월 주거비는 전년동기대비로는 6.2% 상승했다. 12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보다 0.4% 상승했다. 그간 하락세를 보였던 에너지 가격이 두 달 만에 반등한 것이다. 12월 에너지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0% 하락했다. 에너지 중 연료유 가격은 전월보다 5.5%, 전년동기대비 14.7%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은 전월보다 0.2% 올랐고, 전년동기대비 1.9% 내렸다.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전월보다 0.5 상승했고,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1.3% 하락했다. 신차 가격은 전월대비 0.3%, 전년동기대비 1.0% 올랐다. 이외에 의료 서비스 가격이 전월보다 0.7% 상승, 전년동기대비 0.5% 하락했다. 교통 서비스 가격은 전월대비 0.1%, 전년동기대비 9.7% 급등했다 12월 시간당 평균 실질 임금(계절 조정치)은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직전월 수치인 0.3% 상승에 살짝 못 미쳤다. 12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0.8% 올랐다. 12월 주간 평균 실질 임금(계절 조정치)은 전월보다 0.2% 하락했다. 직전월 수치인 0.5% 상승에서 하락 전환한 것이다. 전년동기대비로는 0.5%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인플레가 계속 끈질긴 모습을 이어간다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마 샤 프린시펄애셋자산운용의 글로벌 수석 전략가는 "이번 수치는 나쁘지는 않지만,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천천히 진행되고 있으며, 인플레 숫자가 2%까지 한 번에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라면서 "주거비 인플레가 끈질기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한, 연준은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미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오는 3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65% 정도로 반영했다. 이는 CPI 발표 이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한편 CPI 발표에도 금융시장 영향은 제한됐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상승 출발했다. 10년물 채권 금리는 전일과 거의 비슷한 4.03%에 거래됐고, 달러화 지수도 강보합권인 102.4에서 움직였다. hrlim  

12/0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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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PI에 금리인하 기대 약해질까’…금리선물, 여전히 3월 무게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반등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약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일고 있지만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여전히 3월 금리인하 기대를 늦추지 않고 있다. 미 3월 FOMC 회의 금리 확률 그래프CME그룹 페드와치툴  11일(현지시간) CME그룹의 페드와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70.8%로 보고 있다. 금리인하 전망 가운데 3월 25bp 금리인하 확률은 69.0%로 전일 64.7%보다 약간 높아졌다. 50bp 금리인하 가능성은 1.8% 정도로 반영됐고, 금리 동결 확률은 29.2%로 전일 32.6%보다 낮아졌다. 오는 1월 30~31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금리 동결 확률이 95.3%로 높게 반영됐다. 5월과 6월, 7월에도 여전히 금리인하 가능성이 반영됐다. 이와 함께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에는 금리 수준이 3.75~4.00%를 나타낼 확률을 38.7%로 반영했다. 그럼에도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CPI 반등이 3월 금리인하 전망에 의구심을 줬다고 봤다. 캘럼 피커링 베렌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다우존스에 "미국 12월 인플레이션 지표의 상승 서프라이즈는 연초 금융시장에 조심스러운 톤을 더하고, 미 연준이 3월에 금리를 낮출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회복력 있는 경제 모멘텀과 타이트한 고용시장, 근원 CPI의 일부 고착화로 연준이 아마 5월까지 금리를 유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syjung

12/0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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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2월 CPI에 대한 전문가 시각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뉴욕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대해 의견이 갈렸다. CPI가 예상보다 높았지만, 3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꺾을 필요는 없다는 의견과 시장 참가자들이 '오버했다'는 의견이 대립했다. 월마트 매장 11일(현지시간) 미국 마켓워치 등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메리클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예정보다 빠르게 진전을 보이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부터 더 빠르고 더 일찍 기준금리를 내릴 준비를 하게 됐다"며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로 다가가고 있고 고용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점도 그런 기조를 지지한다"고 분석했다. JP모건자산운용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2022년 6월부터 이어진 인플레이션 진행 상황은 주목할 만하다"며 "핵심은 향후 인플레이션 경로가 상방이나 횡보가 아니라 하방으로 향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수석 북미 이코노미스트는 "12월 CPI가 예상보다 뜨거웠지만 연준이 3월에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를 꺾을 필요는 없다"며 "12월 근원 CPI 상승의 핵심 요인은 중고차 가격의 상승이었는데 다른 최신 지표는 이같은 오름세가 곧 뒤집힐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애쉬워스는 "주거비는 12월 CPI의 또 다른 상승 동력이었지만 마찬가지로 조금 더 최신 임대료 현황을 보면 곧 꺾일 것"이라며 "12월 CPI 결과로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반면 바클레이즈의 푸자 스리람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이제 서비스 측면에서도 디스인플레이션을 목격하고 있다"며 "이는 연준이 계획하고 있는 연착륙이 달성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리람은 다만 인플레이션 완화와 강력한 임금 인상으로 구매력이 향상되면서 소비자 지출이 잘 유지되고 있다며 강한 소비는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신호지만 한편으로는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까지) 개선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활동이 둔화하고 있지만 느리지 않고 고용시장의 성장세도 완만해지는 듯하나 여전히 상당히 빡빡하다"며 "우리는 이번 물가상승률 완화 흐름이 지난 몇 달간 본 것만큼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약간 신중하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기반 분석업체 토글AI의 주세페 세트 대표는 "이번 CPI 결과로 연준이 3월에 기준금리 인하를 망설일 것이라는 베팅이 늘어나고 있다"며 "'고금리 장기화'를 지지하는 진영은 탄약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CPI가 예상보다 조금이지만 더 높게 나오면서 연준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약해지고 있다고 말하기 힘들어졌다"며 "연준의 전체 역사를 보면 침체 때를 제외하곤 언제나 기준금리가 인플레이션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상태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12월 CPI로 연준의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 멀어졌다"며 "올해 기준금리 인하 자체를 안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프린시플자산운용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12월 CPI 결과는 재앙은 아니다"라면서도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는 시점에 대해 시장은 기대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샤 수석은 "12월 CPI는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시장이 약간 과열됐었다는 점을 인지시켜 준다"며 "CPI 결과가 나쁜 수치는 아니지만 디스인플레이션 진행 속도가 여전히 느리고 물가상승률이 2%까지 직진하지는 않겠다는 점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확실히 주거비가 견고하게 오르는 한 연준은 기준금리를 당장 내려야겠다는 생각은 계속 미룰 것"이라며 "첫 금리인하 시점은 올해 중반 정도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hjin

12/01/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