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예측
내년에 ‘정부 보증’ 공급망안정화 채권 나온다
수은에 기금 설치…내년 1분기 정부 보증 국회 동의 추진 내년 3분기 이후 본격 가동…기금 심의에 국회 추천인도 참여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글로벌 공급망 교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 제정안이 지난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정부 차원의 준비도 본격화하고 있다. 경제안보 공급망 관계장관 회의 주재하는 추경호 부총리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안보 공급망 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2023.12.11 utzza 경제부총리 소속으로 설치되는 공급망안정화위원회가 필수 물자와 서비스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3년 마다 기본계획을 세우고 공급망 위험을 사전에 점검하는 조기경보 시스템을 운영·관리할 예정이다. 경제안보품목 지정 등 공급망 안정화 정책을 심의·조정하는 사실상의 범정부 공급망 컨트롤타워로, 수출입은행에 설치되는 공급망 안정화기금이 실무적인 운영 주체가 된다. 공급망안정기금의 종잣돈은 정부 보증으로 발행될 채권을 통해 마련될 예정으로 최소 5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1분기 정보 보증부 공급망안정화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국회 동의 절차를 추진한다. 정부 보증이 담긴 채권을 발행해 공급망안정화 기금을 꾸려 관련 사업에 지원하는 방식이다. 국가재정법 제92조에는 국가가 채무를 보증하려면 미리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기금 운용기관인 수은이 기재부에 채무보증을 신청하면, 국무회의와 국회 동의를 거쳐 승인이 떨어지는 구조다. 정부는 이와 동시에 기금운용심의회와 기본법령, 공급망기본계획에 부합하는 연간 기금운용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심의회에는 기재부와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측을 물론, 견제를 위한 국회 상임위 추천인도 참여하게 된다. 이러한 제반 절차가 마련되면 약 5조원 이상의 기금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은 관계자는 "상반기 중으로 법 아래 시행령을 구체적으로 만들 것"이라며 "경제안보품목 등 지원 대상이 정해져야 기금 조성 규모와 관련 채권 발행 규모가 정해질 것"이라고 했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 보증 채권이 아무래도 금리 측면에서 유일하니 주된 조달 통로가 될 것"이라며 "국회 논의를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공급망기금으로 민간 사업자에 대출과 보증, 출자 등으로 자금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기재부는 이와 별개로 재정 지원 등을 통해서도 공급망 안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수급 차질을 빚는 경제안보품목에 대해서는 1차적으로 부처가 수의계약으로 사들이게 되면, 이후 일부 비용을 기재부가 보전해주는 방식이다. 민간도 같은 방식으로 비용을 일부 메워져 수급을 정상화한다는 구상이다. 기재부는 예비비와 긴급수급물자 고시 등으로도 측면 지원할 계획이다. 공급망 관리의 체계화 차원에서 기재부는 범정부 사안으로 품목의 불안이 확대 시 총괄로 나선다. 기재부는 이외의 사안에 대해서는 담당 부처를 '지정'해 대응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11일 경제안보공급망 관계장관회의에서 "공급망기본법 시행일인 내년 6월까지 하위 규정 마련, 기금설치 등을 마무리해 공급망 안정화 정책의 수립과 집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신축 아파트, 층간소음 기준 미달하면 준공허가 안 준다
기존주택 방음 보강지원, 재정보조 전환 검토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새로 짓는 아파트가 층간소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준공허가를 받지 못하게 된다. 기존 주택의 방음보강에 대해서는 융자에서 재정보조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한다. 국토교통부는 공동주택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층간소음 기준 미달 시 보완시공을 의무화하고 미이행시 준공을 허가하지 않는 내용을 담은 '층간소음 해소방안'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현재는 신축 공동주택이 소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보완조치와 손해배상 권고 중 하나를 건설사가 선택할 수 있다. 국토부는 앞으로 공동주택을 지을 때 소음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준공허가를 내지 않기로 했다. 건설사는 소음 기준을 충족할 때까지 보완공사를 의무적으로 해야 하고 기준을 충족할 때에만 준공허가를 받을 수 있다. 층간 소음 측정은 시공 중간단계에서도 실시해 품질관리를 강화하고 검사 세대 수도 현재 전체 규모의 2%에서 5%로 확대한다. 장기 입주지연 등 입주자 피해가 예상되는 예외적인 경우에는 보완시공 대신 손해배상을 대체할 수 있다. 다만 손해배상 시 검사 결과를 모든 국민에 공개해 임차인과 장래매수인 등의 피해를 예방하기로 했다. 기존 주택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바닥방음 보강지원을 강화한다. 현재 융자사업을 재정보조와 병행하도록 전환하고 융자사업도 지원금액과 이자율을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다. 다만 내년 예산은 현재 국회 심의 중인 관계로 차기 예산에서 반영을 추진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짓는 공공주택은 바닥구조 1등급 수준으로 전면 시행한다. 현재 21㎝인 바닥 두께를 25㎝로 4㎝ 더 두껍게 하고 고성능 완충재 사용과 시공관리 등을 통해 오는 2025년부터 모든 공공주택에 현행 대비 4배 강화된 '층간소음 기준 1등급 수준'을 적용한다. [출처: 국토교통부] spnam
‘디스인플레 시대 국채시장 향배’…기재부·인포맥스 11일 KTB컨퍼런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한국을 대표하는 경제·금융 전문매체인 연합인포맥스(연합뉴스경제TV·사장 최기억)가 기획재정부와 공동으로 11일 오후 3시 여의도 콘래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10회 Korea Treasury Bonds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기재부와 연합인포맥스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KTB 국제 컨퍼런스'는 지난 2014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했다. 팬데믹 기간에도 비대면 방식 등으로 끊김이 없이 이어졌고, 국고채 관련한 대표적인 글로벌 컨퍼런스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컨퍼런스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개회사와 최기억 연합인포맥스 대표이사의 인사말로 문을 연다. 이어 국채 당국과 국제기구는 물론 국내·외 유수 투자자들이 참여해 '글로벌 디스인플레이션, 국채시장의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심도 있는 견해를 나눌 예정이다. 첫 번째 세션은 '2024년 글로벌 경제여건 및 국채시장 전망'으로 진행된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선임 부총재를 역임한 데이비드 안돌파토 마이애미대학 교수가 '미국 통화정책 및 국채 수급 전망'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아달쉬 신하 뱅크오브아메리카 아시아 금리 및 FX 담당 공동 대표는 글로벌 채권시장 전망에 대해, 사토루 야마데라 아시아개발은행 국장은 아시아 채권시장 전망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동찬 블랙록 상무는 '글로벌 거시경제 추세와 한국 국채시장 영향'을 주제로 국내 채권시장의 향배에 대한 전망을 제시할 예정이다. 첫 번째 세션 발표 이후에는 강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의 사회로 이수철 NH투자증권 운용사업부 대표가 발표자들과 함께 토론을 진행한다. '한국 국채시장의 기회와 도전과제'를 주제로 열리는 두 번째 세션에서는 임형철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박찬수 한국거래소 파생상품본부 상무 등 채권시장의 주요 당국자는 물론 유로클리어, FTSE러셀 등 글로벌 주요 기관 핵심 관계자들이 의견을 나눈다. 임 국장은 내년 국고채 발행계획 및 제도개선 과제를 발표한다. 박 상무는 국채선물시장 선진화를 위한 인프라 발전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유로클리어의 장잉 리 최고 최고상품책임자(CPO)는 국채통합계좌 운용계획 및 기대효과를 진단한다. 또 팀 바토 FTSE러셀 전략 책임자는 세계국채지수(WGBI)를 소개하면서 한국의 시장 접근성 제도개선에 대한 평가를 내놓을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WGBI 선진지수 편입 관찰대상국에 포함된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어지는 두 번째 세션 토론 시간에는 강 선임연구위원의 사회로 조성중 기재부 국채과장과 서은종 BNP바리바은행 서울지점 대표 등이 깊이 있는 토론으로 채권시장의 발전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되며 참가 신청은 링크(event-us.kr/ktb/event/74332)를 참조하면 된다. jwoh
"연준, 인플레와의 전쟁 종식 선언할 준비 안 돼"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가 확인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을 끝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실제 연준은 매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18일(현지시간) 투자 매체 배런스가 분석했다. 실제로 연준 관계자들은 최근 며칠 동안 공중파 방송과 연설에서 앞으로의 금리 경로에 얼마나 많은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지 강조했다. 이들은 경제 지표에 따라 추가적인 긴축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지난주 발표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2%로 둔화하며 연준이 원하는 방향으로 경제가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으나, 연준의 메시지는 여전히 물가 목표 달성을 선언하기에는 이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17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상황이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도 과민 반응하지 않는 것처럼, 희망적인 뉴스가 나온다고 해서 과민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품 인플레이션이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주택 가격의 조정이 지속될지 여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콜린스 총재는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단호해야 한다"며 "추가 긴축이 테이블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통화 정책에 대해 더 비둘기파적으로 분류되는 연준 위원들조차도 금리 인상 종료를 예측하는 데 매우 점진적인 입장이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지난 16일 연설에서 최근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경제 성장과 소비자 지출의 모멘텀을 지적했다. 특히 수요 강세가 디스인플레이션의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쿡 이사는 지적했다. 이러한 연준 관계자들의 강경한 발언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준이 오는 12월 또는 1월 회의에서 인상 가능성을 거의 0%로 책정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하락에 따라 연준이 금리 인상을 하지 않더라도 소위 실질 금리는 더욱 제약적으로 움직여 경제를 점차 둔화시킬수 있어서다. 또 연준이 추가 인상 여지를 남겨두더라도 이와 동시에 금리 인상에 대한 역풍이 미국과 전 세계적으로 거세지고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된다. 쿡 이사는 저소득층 가구의 초과 저축 감소와 자동차 대출 및 신용카드 연체 증가를 긴축적인 금융 여건으로 인한 긴장으로 봤다. 또 소상공인의 차입 비용이 증가하고 주택 부문 수요 둔화도 주목됐다. 매체는 "연준의 핵심 과제 중 하나는 코로나 이후 경제를 예측하는 것으로, 경제 데이터가 어디로 향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경제에 대한) 흐린 전망은 연준이 너무 일찍 (인플레이션 종료를) 선언하는 것을 주저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메일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현재 나타나고 있는 경제 역동성 중 일부가 "현재의 경제 역학이 팬데믹 회복의 잔재인지, 뉴노멀인지 불확실하다"며 정책 시차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데일리 총재는 이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빨리 결정하는 것은 위험하며 정책적 실수가 될 수 있다"며 통화 정책에 대한 점진주의를 강조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관계자들이 한목소리로 금리 인상 여지를 남겨두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syyoon
우리銀 ‘행장 경쟁·파생손실 책임’ 임원들 떠났다
행장 후보 이석태·강신국 물러나…카드 박완식만 남아 '징계' 전현직 자금시장 임원 모두 퇴임…김건호 바통 이어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신임 회장 내정자 첫 출근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신임 회장 내정자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3.3.24 hwayoung7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지난 8일 단행된 우리은행 인사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취임 직후 대규모 물갈이 인사를 한 만큼 연말에는 안정에 방점을 둔 인사를 할 것으로 예상했던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고강도 '핀셋' 임원 인사에 나선 때문이다. 그룹 내 2인자인 우리은행장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인사와 1천억원대 파생상품 손실에 대한 책임을 진 인사들이 모두 짐을 싸게 되면서 강도 높은 쇄신을 주문하고 신상필벌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주 우리은행 인사에서 이석태·강신국 부문장과 이문석·성윤제·고정현·김백수 부행장 등 총 6명의 임원이 임기를 끝내고 물러났다. 특히, 은행권 안팎에선 이석태 부문장의 거취에 적잖은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이 부문장의 경우 현재 우리은행 수장인 조병규 행장과 함께 행장 최종 후보에 올라 경쟁을 벌였던 인사다. 1964년생으로 우리은행 전략기획부장과 우리금융 신사업총괄 전무, 우리금융 사업성장부문 부사장, 우리은행 영업총괄그룹 집행부행장 등을 역임했던 이 부문장은 대표 '전략통'으로서의 면모는 물론, 온화한 성품까지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팔방미인'으로 유명했던 이원덕 전 우리은행장의 이미지와 비슷한 점이 많았던 덕에 선·후배들의 지지가 유독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문장과 마찬가지로 은행장 레이스를 함께 뛰었던 강신국 부문장 또한 이번 인사를 끝으로 우리은행을 떠나게 됐다. 1천억원대의 파생상품 손실 사고로 인해 이 부문장과 달리 강 부문장의 거취 변화는 어느 정도 예견되기는 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1천억원대의 파생상품 손실을 낸 것과 관련해 전임 자금시장그룹장이었던 강신국 부문장에게 '견책' 처분을 내렸다. 우리은행의 임원 제재는 '주의-주의적 경고-견책 경고-직무 정지-해임 권고'로 나뉘는데, 견책부터는 중징계다. 감봉·직무 정지 등의 물리적 페널티가 따르지는 않지만, 향후 인사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위기는 있었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보수적인 기조가 너무 강한 은행권 내에서 강 부문장은 사안에 대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데 주저함이 없던 몇 안 되는 임원 중 하나였다"며 "이 부문장과 강 부문장이 떠나면서 생길 공백에 대해 아쉬움과 우려를 표하는 직원들이 많다"고 전했다. 우리은행에서 이석태·강신국 부문장이 퇴진하면서 조 행장과 함께 경쟁을 했던 인사는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만 남게 됐다. 아울러 강 부문장의 후임으로 자금시장그룹을 이끌었던 이문석 부행장이 교체된 것을 두고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파생상품 손실 문제가 발생했던 시기가 대부분 강 부문장이 자금시장을 이끌 당시였고, 이 부행장의 징계 수위도 '주의' 처분에 그쳤기 때문이다. 중징계를 피했고, 파생상품 손실 문제도 어느 정도 털게 된 만큼 당분간 자금시장그룹을 이 부행장이 끌고 갈 것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가 강했다. 전·현직 자금시장그룹장이 모두 떠나게 되면서, 향후 자금시장부문은 지주에서 인수·합병(M&A) 등 사업 포트폴리오 업무를 총괄했던 김건호 상무가 이끌게 됐다. 임 회장 취임 직후에 유임됐던 성윤제 여신지원그룹장과 고정현 IT그룹장, 김백수 정보보호그룹장 등도 이번 인사를 끝으로 우리은행을 떠났다. 이번 인사를 계기로 '임종룡 체제'의 그립이 더욱 강화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주 인사에서는 안정을 택했지만, 은행에서는 명확한 메시지를 준 인사였다는 평가가 많다"며 "당분간 은행은 부행장 역할을 수행하다가 이번에 부문장까지 맡게 된 김범석 국내영업부문장과 기동호 기업투자금융부문장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won
[뉴욕채권-주간] 올해 마지막 FOMC, 시장 기대 어떻게 잡나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이번 주(11~15일) 뉴욕 채권시장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주목할 예정이다. 시장 컨센서스는 이미 금리 동결을 확신하는 모습이지만, 지난주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지표가 탄탄하게 나온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에 대한 명백한 힌트를 주기는 어려운 상황인 만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점도표 속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8일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4.2304%에 마감하며 일주일 동안 3.01bp 상승했다. 2년물 금리는 4.7229%로 한 주 동안 17.63bp 급등했다. 30년물 금리는 8.21bp 하락한 4.3063%를 기록했다. 지난주 초반부터 미 국채금리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소화하며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를 나타냈다. 주 후반까지도 11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를 확인하며 널뛰기 장세를 나타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스펠만 대학에서 열린 담화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결론 내리기엔 아직 이르다며 인하 시점을 짐작하는 것도 시기상조라며 기존의 입장을 반복했다. 다만, 파월 의장이 이달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동안 급격히 금리를 올렸던 만큼 경기를 평가할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발언한 부분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며 금리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특히 지난주에는 주 초반 구인·이직 보고서(Jolts)부터 민간 고용보고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에 이르기까지 고용지표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며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키웠다. 그러나 지난 금요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9만9천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 19만명 증가를 웃돌면서 여전히 탄탄한 고용을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이달 금리 동결 확률을 98.4%로 여전히 확신하고 있지만, 내년 3월 인하 확률이 55.4%에서 43.8%로 줄었다. ◇ 이번 주 전망 이번 주 채권시장의 가장 중요한 재료는 오는 12~13일(현지시간)로 예정된 FOMC로 한국시간으로는 14일 새벽에 결과를 알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미 금리 동결을 확신하고 있지만, 최근 장기 국채금리가 빠른 속도로 하락한 데다 고용지표마저 탄탄한 모습을 이어가면서 하방이 다소 제한된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 최근 시장이 위아래로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는 만큼 컨센서스가 강하게 형성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연준도 시장 기대에 힘을 실어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경제와 물가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는지 유심히 지켜볼 전망이다. 특히 이달 파월 의장 발언보다 더 중요한 신호는 점도표다. 파월 의장이 애매모호한 발언으로 시장을 속일지라도 점도표에 나타난 위원들의 내년 전망에 시장이 즉각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연준 위원들이 점도표에서 올해와 내년 전망치를 25bp씩 내릴 가능성에 주목한다. 이번 주 FOMC 회의 이외에도 12일에는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13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FOMC 기준금리 결정 및 경제 전망이 공개된다. 14일에는 11월 소매 판매와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15일에는 11월 제조업 생산 및 12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될 예정이다. 주요국도 물가 지표 발표와 함께 통화정책 회의를 진행한다. 일본은 12일 PPI를 발표한다. 영국 잉글랜드은행(BOE)과 유럽중앙은행(ECB)은 14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sskang
[뉴욕마켓워치] 탄탄한 고용에 금리인하론 ‘주춤’…주식·달러↑채권↓
(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8일(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금융시장은 예상보다 견고한 고용지표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를 두고 분주하게 움직이며 하루를 보냈다. 이번 주 초 발표된 민간 고용지표들은 고용 둔화를 가리켰고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인하론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활용됐다. 하지만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정부의 고용지표가 발표되자 시장은 자산별로 다르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시는 미국의 11월 고용이 예상보다 강했다는 소식에도 점진적인 고용 둔화에 따른 경기 연착륙 기대가 높아져 상승했다. 반면 미국 국채시장은 국채가 하락(금리 상승)으로 반응했다. 채권시장은 연준이 조기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로 이번 주 국채를 매수해왔다. 하지만 이같은 흐름을 뒤집는 정부의 공식 수치가 나오자 빠르게 매도 우위로 돌아서며 가격을 재산정했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강세를 보였다. 일본은행(BOJ)의 정책 변화 시사의 충격으로 나타났던 엔화 강세, 달러 약세의 흐름이 월가 예상보다 탄탄한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에 되돌림 장세를 보였다.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도 약해지면서 달러화 강세가 탄력을 받았다. 뉴욕 유가는 7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한 만큼 낙폭 과대라는 인식 속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주간 단위로는 7주 연속 하락 마감하며 하향세라는 큰 그림은 유지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9만9천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19만명 증가를 웃돈다. 전달 수치는 15만명 증가로 유지됐고, 9월 고용은 29만7천명에서 26만2천명으로 하향 조정됐다. 미국의 11월 실업률은 3.7%로 10월의 3.9%에서 0.2%포인트 하락했다. 임금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6% 올라 예상치인 4%에 거의 부합했다. 고용이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수치에는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 종료로 해당 근로자들이 일터로 복귀한 것이 반영됐다. 해당 수치는 고용을 3만명가량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 고용이 대체로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나 대다수 고용 지표가 고용시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은 물 건너갔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시장은 다음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이날 지표로 달러화와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연준의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약화했기 때문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7bp가량 오른 4.23%를, 2년물 국채금리는 14bp가량 급등한 4.73%를 나타냈다. 내년 3월에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45%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날에는 65%가량에 달했다. 소비자들의 경기 신뢰도는 개선됐고,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크게 꺾였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9.4를 기록해 전달의 60.4에서 개선됐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1%,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8%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의 4.5%, 3.2%에서 크게 하락한 것이다. ◇주식시장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0.49포인트(0.36%) 오른 36,247.8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78포인트(0.41%) 상승한 4,604.37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3.98포인트(0.45%) 뛴 14,403.97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11월 고용과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고용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내년 금리 인하 기대는 줄었으나 고용이 지속해서 둔화하고 있다는 평가에 힘이 실리면서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는 커졌다. S&P500지수 내 필수소비재, 부동산, 유틸리티 관련주가 하락하고, 에너지, 기술, 금융, 임의소비재 관련주는 상승했다. 방산기업 허니웰의 주가는 캐리어 글로벌의 보안 사업부를 5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가운데 1% 이상 하락했다. 캐리어 글로벌의 주가는 5%가량 올랐다. 룰루레몬의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5% 이상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영국 경쟁 당국이 회사와 오픈AI와의 제휴 관계가 사실상 합병으로 볼 수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에 1%가량 오르는 데 그쳤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고용이 둔화하고 있는 점은 연착륙에 대한 기대를 높이지만, 시장에 반영된 내년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다소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BMO 웰스 매니지먼트의 영-유 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연착륙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점은 좋은 일이다"라며 그러나 시장은 내년 초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너무 낙관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고용 보고서에서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약간 높은 편으로 나왔다며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내년 연준의 금리 인하로의 방향 전환을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약간 더 뒤쪽으로 밀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약간 인내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파월 의장이 다음 주 통화정책 회의에서 약간 더 매파적인 기조를 취함으로써 조기 금리 인하 기대에 대한 열기를 누그러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8.4%에 달한다. 내년 3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5.6%,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3.5%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1포인트(5.44%) 하락한 12.35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11.97bp 오른 4.25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6.59bp 급등한 4.744%를 가리켰다. 2년물 금리가 하루에 16bp 이상 오른 것은 지난 6월 29일 이후 처음이다. 30년물 국채금리는 8.07bp 상승해 4.327%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 거래일의 -44.8bp에서 -49.4bp로 다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11월 고용 결과를 두고 주가는 오르고 채권가격은 내려가는 하루였다. 특히 채권금리는 대부분 10bp 넘게 뛰며 주식시장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채권시장이 11월 초부터 금리를 떨어트린 배경에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연준이 내년 1분기에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11월 비농업 고용 지표와 실업률은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더 탄탄하다는 점을 드러냈다.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명분 중 하나가 사라진 것이다. ING의 제임스 나이틀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이 냉각되고 있으나, 붕괴하지는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라며 "이는 연착륙 스토리와 일치한다"라고 말했다. 시장은 이를 빠르게 반영했다. 11월 고용이 발표된 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에서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내년 3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확률을 기존 55%에서 45.6%로 내렸다. 채권시장도 현재 레벨로는 견고한 고용시장을 정당화할 수 없었기 때문에 채권 매도 우위로 대응했다. 글린메드의 마이클 레이놀즈 투자전략 부대표는 "11월 고용은 연준이 금리 인하에 예상보다 더 천천히 임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줬다"며 "임금 상승은 인플레이션에 당분간 불을...
[시사금융용어] 다중 직업자(Multiple Jobholders)
◆다중 직업자(multiple jobholders)는 하나가 아닌 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을 일컫는다. 코로나 팬더믹 이후 다중 직업자가 증가하는 등 고용시장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주목받았다. 구인배율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고용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다중 직업자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구인배율은 실업자 한 명당 채용공고 수를 의미한다. 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이 늘어난 것이라면 지표가 시사하는 것보단 고용시장이 강하지 않단 결론도 도출될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 연은은 지난달 6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글에서 코로나 이후 'N잡러'의 비중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복수 고용이 임금에 미치는 영향은 복잡하다고 평가했다. 근로자의 노동 가용시간을 늘리면서 임금에 하락 압력을 가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노동자의 추가 근무를 끌어내기 위해서 더 높은 임금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고용시장 둔화 기대가 커진 상황에서 'N잡러'의 증가 등 고용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향후 지표 해석에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금융시장부 노현우 기자) N잡러의 비중세인트루이스 연은 hwroh3
美 휘발유 갤런당 3.20달러로 올해 최저…"인플레이션 하방 압력"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월가의 투자금융회사인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은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지난 9월 이후 18% 급락한 후 올해 최저치를 기록해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는 차트를 통해 "휘발유 가격이 올해 들어 마이너스로 완전히 돌아섰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이번 주 갤런당 3.20달러를 기록해 지난 9월 3.90달러에 비해 18% 급락했다. 이는 올해 최저치로 지난해 종가인 약 3.21달러보다도 낮은 가격이다. 자료 : 비스포크 휘발유 가격의 급격한 하락은 성수기인 여름 여행 시즌이 지나면서 계절적으로 수요가 낮아지는 시기를 맞이하면서다. 특히 최근 원유 가격이 9월 배럴당 95달러에서 현재 약 70달러로 26% 하락하면서 휘발유 가격도 함께 내려가고 있다. 유가는 5년 만에 가장 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스포크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유가의 급격한 하락은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11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마이너스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며 이는 대부분 휘발유 가격의 급격한 하락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11월 CPI 하락이 현실화할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된다. 매체는 "시장은 연준이 이번 12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 후 내년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yyoon
월가 "연준, 금리 동결 후 내년 ‘차분한 변화’ 시사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월스트리트의 전략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정부의 지침을 차용해 '차분한 정책 변화'를 시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정부는 당시 독일의 대규모 공습이 있기 전 국민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 이러한 구호가 담긴 포스터를 제작했다. "차분히 하던 일을 계속하십시오(Keep calm and carry on)." 9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연준이 2024년 지속적인 성장 전망과 몇 차례의 금리 변동으로 통화 정책을 정상화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과 연방 정부의 대규모 재정적자 충당 능력에 대한 우려는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월가는 연준이 오는 12∼13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세 번째 연속 동결이다. 매체는 에릭 로젠그렌 전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비유한 것처럼 연준이 '쾌속선'보다는 원양 정기선'에 가깝다며 이번 회의에서 작은 변화의 메시지를 담은 결정 패키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되면 연준이 금리를 다시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장에 상기시키며 금리 인하 언급이 '시기상조'라는 점을 재차 강조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강하게 꺾기보다는 매파적인 외양에 비둘기파적인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PGIM의 톰 포셀리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2024년에 세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좀 더 매파적인 발언을 통해 비둘기파에 대응하려고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연준 관계자들은 현재 거의 본격화되고 있는 내년 금리 인하 논의를 더 자극하는 것을 꺼릴 것"이라며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금융 상황이 완화되고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될 수 있어 너무 비둘기파적인 메시지를 내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생상품 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첫 금리 인하가 내년 3월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MUFG 은행의 아그론 니카즈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둔화를 보여주는 최근 경제 지표는 파월 의장이 조금 더 비둘기파적일 수 있는 정당성을 제공한다"며 "파월 의장이 연준이 금리를 '제약적인 영역'으로 밀어 올렸다고 다시 말할 수 있으며 이는 금리가 더 이상 오랫동안 높게 유지될 필요가 없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TD 증권의 제나디 골드버그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 또한 현재 경기 흐름과 연준의 점도표상 파월 의장의 메시지가 더 이상 매파적으로 해석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파월 의장이 연설이 길어질수록 더 비둘기파적으로 들렸던 11월 기자회견과 비슷할 것"이라며 "점점 더 연준이 아직 정책을 완화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좋은 답을 내놓기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버그는 이어 "파월 의장은 데이터에 기반해 '더 오래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메시지를 전하려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시장이 귀를 기울일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syyoon
LS머트리얼즈, 공모가 상단 뚫었다…6천원 확정
총 공모금액 878억원으로 증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다음 달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LS머트리얼즈가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희망 범위 상단을 약 10% 초과한 수준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다. LS머트리얼즈는 30일 공모가를 6천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회사는 공모가 희망 범위로 4천400~5천500원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총 1천462만5천주를 공모하는 LS머트리얼즈는 878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으게 됐다. 코스닥시장 기준 지난 8월 상장한 파두 이후 최대 규모다. LS머트리얼즈[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LS머트리얼즈는 지난 28일까지 5영업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기관투자자 최종 경쟁률은 396.8 대 1로 집계됐다. 가격을 제시한 기관투자자 전원이 공모가 범위 상단 이상의 단가로 입찰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좋은 데다 회사가 영위하는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 울트라커패시터(UC) 사업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수요예측 흥행이 예상된다는 평가가 많았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통시장이 좋아 공모주 관심이 높아졌다"며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두산로보틱스 등 최근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좋았던 것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공모구조는 신주모집 60%와 구주매출 40%로 이뤄진다. LS머트리얼즈는 신주를 발행해 끌어모은 자금을 대부분 시설투자(CAPEX)와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는 "LS머트리얼즈의 높은 성장성과 실적 증가세가 좋은 평가를 받은 거 같다"며 "상장 후에도 신성장동력 발굴과 실적 증대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LS머트리얼즈 관계자는 "주요 주주들이 최대 18개월까지 보호예수를 자발적으로 연장했다"며 "오버행 이슈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LS머트리얼즈는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 청약을 거쳐 12일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은 KB증권과 키움증권이 맡았다. hskim
또 다른 ‘파두 사태’ 막는다…IPO 증권신고서 심사 강화
투자위험요소에 직전월까지의 매출·손익 기재해야 금감원, IPO 시장의 공정과 신뢰 제고를 위한 간담회(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금융감독원 주관으로 기업공개(IPO) 시장의 공정과 신뢰 제고를 위한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2023.11.24 dwise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금융당국이 제2의 '파두 사태'를 막기 위해 기업공개(IPO) 심사 과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신속심사 원칙은 유지하되 IPO 증권신고서에 투자위험요소가 적절히 기재돼 있는지 집중적으로 따져볼 예정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24일 한국거래소·금융투자협회·주관사·코스닥협회와 IPO 시장의 공정과 신뢰 제고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간담회는 '파두 사태' 이후 IPO 심사에 대한 신뢰성 논란이 불거지자 개선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파두는 지난 8월7일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으나 부실한 실적이 공개되면서 주가가 공모가(3만1천원) 이하로 곤두박질쳤다. 파두의 '뻥튀기 상장' 의혹으로 파장이 커지자 금융당국도 조치에 나섰다. 김정태 금감원 부원장보는 "IPO 시장을 혁신기업의 성장 경로로 자리 잡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투자자 손실을 초래하는 단 하나의 사례만으로도 어렵게 쌓은 신뢰가 쉽게 허물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실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며 변화의 중심에는 투자자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금감원은 재무실적 정보제공 미흡사례를 감안해 IPO 증권신고서 심사 시 제출 직전 월까지의 매출액·영업손익 등(잠정 포함)이 투자위험요소에 적절히 기재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투자판단에 필요한 정보가 충실히 공시하도록 하는 한편, 중요 사항을 거짓 기재하거나 누락한 경우 불공정 거래 조사를 진행해 위법 여부를 따지기로 했다. 금감원은 1주일 내 신속심사 원칙, 투자자 보호 이슈가 있는 건에 대한 중점심사 원칙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심사 관련 IT 인프라도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증권신고서 제출기업 및 주관사별 과거 심사내역을 입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검토시스템 기능도 확충할 예정이다. 거래소의 상장심사 체계도 개선된다. 상장예비심사 이후 예상실적과 실제 실적 간의 괴리가 큰 경우 이를 투자자가 인지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심사 이후 실제 상장 이전까지 재무정보 공시계획을 확인하기로 했다. 또 상장심사 자료로 제출되는 시장성 의견서를 주관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하고 자본잠식 상태의 기술기업에 대한 상장심사 시 자본잠식 해소계획을 제출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기술특례기업의 경우 상장 직후 조기 부실화 방지를 위해 풋백옵션(환매청구권) 부과, 의무인수주식 보호예수기간 연장(3개월→6개월) 등 상장 주선인의 책임을 강화한다. 금융투자협회는 주관 회사의 기업실사 내부통제기준 마련 및 운영을 인수업무규정으로 의무화해 내부통제를 강화할 예정이다. dy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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