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선임까진 변수 잔존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박경은 기자 = 차기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2기 경제팀 개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금융권 유관기관들의 수장 교체에도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7일 정치권과 금융권에 따르면 차기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정은보 전 금감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현재 한국거래소를 이끌고 있는 손병두 이사장의 임기는 이달 20일까지다.
손 이사장이 차기 금융위원장에 내정되면서 한국거래소 역시 차기 수장 선임이 시급한 유관기관으로 손꼽혀왔다.
현재 한국거래소는 신임 이사장 선임을 위한 추천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새 이사장 선임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아직 추천위가 이사장 공개모집 공고를 내진 못했지만, 조만간 공모 절차를 마친 뒤 후보자에 대한 심사와 면접을 거쳐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정 전 원장은 1961년생으로 대일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8회인 그는 총무처를 시작으로 재무부와 재정경제부 시절 국제금융국, 국제기구과에서 시간을 오래 보냈다. 이후 경제분석과장, 보험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 등을 거쳐 2010년 금융위원회로 이동한 이후 금융정책국장과 사무처장을 지냈다.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을 역임한 그는 그해 기획재정부 차관보를 거쳐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위원까지 지냈다.
이후에도 행보는 거침이 없었다. 2019년부터 외교부 한미방위비분담특별협정 협상 대표로 활약했고, 2021년부터 이듬해 6월까지 금융감독원장을 맡았다.
정 전 원장이 거래소 이사장 하마평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금감원장을 역임하기 전인 지난 2020년에도 현재 손병두 이사장과 함께 하마평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그간 차기 거래소 이사장 하마평에는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최훈 싱가포르 대사,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 등이 거론돼왔다.
이중 이 수석은 부산 동래구청장을 거쳐 같은 지역에서 3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이력과 함께 차기 거래소 이사장의 잠재 후보자로 내다보는 시선이 많았다. 최 대사와 윤 사장은 오랜 시간 경제관료로 시장 안정에 기여한 역량이 높게 평가받아온 인사들이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정은보 전 금감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안다”며 “다만 인사는 나 봐야 한다. 경제팀 개각과 맞물려 아직은 물리적인 시간이 며칠 남아있어 발표 전까지 변수는 있는 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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