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장정수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장은 한국은행이 올해 가장 주요하게 생각하는 리스크가 인플레이션에서 신용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 국장은 2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2024 경제학 공동학술대회 제 2 전체회의 패널 토론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플레가 둔화 추세에 있으나 불확실성이 있어 지켜보고 있는데 시간이 갈수록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기업·가계 채무 상환 부담과 신용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라며 “한은에서 올해 가장 주요하게 생각하는 리스크 관점이 인플레 리스크에서 신용 리스크로 넘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장 국장은 “통화정책방향 의결문 단어를 통해서 보고 있는 주제에 대한 시그널을 전달한다”라며 “최근 통방문 문구를 보면 금융안정, 가계부채, 금융불균형 단어가 들어간다”라고 말했다.
장 국장은 또 중립 금리를 다양한 방법으로 추정할 때도 금융안정을 고려한다며 금융안정 이슈가 한은에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나라는 코로나19 이후 민간 부채 비율이 2019년 이전 수준으로 디레버리징이 이루어졌지만 우리나라는 지속 증가하고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라며 “또 대출이 부가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부동산 섹터로 몰려 자금 이동도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중앙은행 피벗 기대가 커지고 있는 점도 지적하면서 우리나라도 주택 가격 상승 기대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장 국장은 또 “가계대출 공급에서 상당히 큰 비중은 주택 관련 정책 자금이다. 특례보금자리론이 가계대출 증가에 상당 부분 관여했는데 올해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정책 금융 공급이 예정돼 있어 눈여겨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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