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이 지난해 5천억원 후반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수주 잔고 400조원에 힘입어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6일 2023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연간 매출액 77조2천885억원, 영업이익 1조9천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7천684억원으로 0.98%, 영업이익은 51.40% 줄었다.
이 중 배터리 사업은 12조8천972억원의 매출을 나타냈다. 영업적자는 5천818억원 수준이다.
배터리 사업은 메탈가 하락 등의 영향을 받았으나, 해외 공장의 수율 향상되고 법인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영업손실률을 최소화했다.
올해는 하반기 이후 미국 중심으로 본격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신규 공장 가동과 함께 출하량을 늘리고, 원가 경쟁력 강화 및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의 2023년 연간 매출액은 12조897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70% 증가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특히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으로부터의 수주 확대에 힘입어, 2023년 말 수주 잔고는 400조원 이상을 달성해 중장기 가동률 및 수익성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실적의 일등 공신은 석유개발사업이었다. 석유개발사업은 연간 매출 1조1천261억원에 영업이익 3천683억원을 거뒀다. 특히 4분기에만 매출 3천100억원, 영업이익 1천71억원을 냈다. 이는 4분기부터 중국의 17/03 광구가 운영을 시작하면서 판매 물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석유 관련 사업은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4분기 들어 주춤했다.
석유 사업은 연간 매출 47조5천506억원에 영업이익 8천109억원을 나타냈다. 다만, 4분기에는 정제마진 약세와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윤활유 사업은 지난해 매출 4조6천928억원, 영업이익 9천978억원을 냈다. 화학사업은 매출 10조7천442억원, 영업이익 5천165억원을 거뒀다.
한편, 소재 사업은 연간 매출 1천928억원과 영업이익 110억원을 나타냈다.
김진원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안정적 재무구조 아래 수익을 지속 창출하겠다”며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지속해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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